트럼프 “대선 조작 없었다면 김정은과 북핵 합의했을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했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핵 문제에 대해 합의를 타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발간된 ‘트럼프에게 보낸 편지들(Letters to Trump)’에서 “선거(2020년 미국 대선)가 조작되지 않았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김정은과 그의 핵무기와 관련한 합의(deal)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합의할 준비가 됐었다”라며 자신은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두번째 회담에서 너무 일찍 떠나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회담은 결렬로 끝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화를 계속했다면) 합의를 타결했을 것이고 우리는 원하던 바를 얻었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정말 특별한 것을 만들어냈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을 “매우 똑똑하고 교활하다”고 묘사하고서 “김 위원장은 무자비하지만, 그냥 다른 방식으로 자기 나라를 챙기고 싶었을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십년간 미국 정치인과 유명 인사, 외국 정상 등과 주고받은 편지 150개를 실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4월 1일과 5월 29일, 7월 6일, 7월 30일, 12월 25일에 보낸 서한이 포함됐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4월 1일과 2018년 5월 24일, 2019년 1월 8일에 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도 담았습니다.

이들 서한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정상회담 전후로 주고받은 서한으로 주요 내용은 그간 미국 언론이 입수해 보도하거나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이 공개해 이미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