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든 창원체육관을 잠재워버린 SK의 강력한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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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체육관은 플레이오프다운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서울 SK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3-68로 이겼다.
뒤져도 질 거 같지 않은 SK의 강력한 뒷심에 창원체육관이 잠잠했고, 경기 막판 73-57로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지자 자리에서 일어서는 팬들까지 나왔다.
오랜만에 열린 플레이오프를 즐기기 위해 창원체육관을 찾아온 LG 팬들은 SK의 강력한 뒷심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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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3-68로 이겼다.
SK는 지난달 26일 LG와 정규리그 6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도 이날 경기와 비슷한 74-69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에는 11점 차이까지 앞섰다가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해 5점 차이로 마쳤다. SK 입장에선 이겨도 이긴 거 같지 않은 승리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이기기는 했지만, 그 부분(11점 차이로 앞섰다가 5점 차이로 마무리한 것)이 조금 아쉽다. 기분이 나쁜 건 아니다”며 “이기고도 아쉬운 건 오랜만이다”고 했다.
SK는 11점 차이로 이겼다면 3위가 아닌 2위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똑같은 5점 차 승리이지만, 기쁨 두 배였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8%(39/50)를 확보한 덕분이다.
LG는 이날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기념 노란색 티셔츠와 다회용 응원도구를 증정했다.
LG는 14일과 16일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홈에서 갖는다. 13일 기준 1,2차전 예매는 약 3500명과 3200명이었다. 오히려 1차전이 더 많았다. 2차전이 일요일 경기임에도 오후 6시에 열리는 영향인 듯 하다.
1차전 최종 관중은 4275명. LG의 이번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이다.
LG 팬들의 응원소리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는 알 수 있는 장면이 2쿼터 막판 나왔다.
LG는 경기 시작과 함께 0-8로 끌려갔는데 금세 8-8로 동점을 만들었고, 뜨거운 접전을 펼쳤다. 2쿼터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이관희의 속공으로 31-28, 3점 차이로 앞섰다.
이 때 SK 벤치에서 작전시간을 불렀다. 작전시간을 알리는 부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코트에 있던 SK 선수들은 작전시간 요청을 알지 못해 경기를 속행하려고 인바운드 패스까지 했다. 그만큼 창원 팬들의 응원 소리가 컸다.
SK는 이번 시즌 역전의 명수로 통한다. 앞선 전주 KCC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5점 정도는 가볍게 뒤집었다.
SK는 3쿼터 초반 31-42, 11점 차이까지 뒤졌다. 3쿼터 중반 37-47로 10점 열세일 때부터 연속 15점을 몰아쳤다.
그러자 창원체육관의 함성은 줄어들었다. 뒤져도 질 거 같지 않은 SK의 강력한 뒷심에 창원체육관이 잠잠했고, 경기 막판 73-57로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지자 자리에서 일어서는 팬들까지 나왔다.
오랜만에 열린 플레이오프를 즐기기 위해 창원체육관을 찾아온 LG 팬들은 SK의 강력한 뒷심만 확인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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