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으로 혀 절제…정미애 "오랜 재활, 안 되던 발음도 되더라" [불후]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트로트 가수 정미애가 설암 극복 후 2년 3개월 만에 ‘불후의 명곡’에 돌아온다.
15일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 602회는 ‘2023 봄날 - 김연자의 봄꽃 열차’ 특집으로 꾸며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정의송의 ‘님이여’로 무대에 오른 정미애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무대에서 토크석으로 내려온 정미애를 만난 김연자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연자는 “정미애가 원래 노래를 잘한다”며 “옛날에 만났었는데 ‘수은등’을 부른다고 해서 조금 조언을 했더니 그 다음 만나니 저보다 노래를 더 잘하더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정미애는 설암 3기를 판정받고 극복한 과정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입 안에 염증을 달고 살던 정미애는 이상 징조를 느꼈고, 큰 병원에서 설암을 진단 받았다고. 그는 당시 심정에 대해 “말할 수 없다. 하늘이 무너졌다”며 “처음에는 가수를 못하겠다고 포기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미애는 “혀를 1/3 잘라냈다. 8시간 정도 수술 시간이 소요됐다”며 “원체 노래를 오랫동안 해 와서 그런지 수술 후에도 노래를 포기 못하겠더라. 재활을 오래 했다. 끊임 없이 반복하고 하다 보니 안 되던 발음도 되더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김연자는 “큰 병을 앓았는데 이겨냈다. 대단하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존경한다”고 고된 투병을 거쳐 건강을 회복하고 무대에 오른 후배 정미애에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불후의 명곡’. 사진 = KBS 제공]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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