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동행] 평범한 주부에서 30년 봉사 베테랑으로…진해 전정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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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는 봉사활동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친구들이 있을 때 뿌듯하죠. 그게 참 보람 있더라고요."
현재 경남 창원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진해지회장을 맡고 있는 전정숙(64·창원시 진해구)씨는 199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이어온 베테랑 자원봉사자다.
전씨는 "갈수록 자원봉사자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며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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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보면 봉사의 참맛 알게 될 것…부담 갖지 말고 시작해보라" 참여 당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네가 하는 봉사활동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친구들이 있을 때 뿌듯하죠. 그게 참 보람 있더라고요."
현재 경남 창원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진해지회장을 맡고 있는 전정숙(64·창원시 진해구)씨는 199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이어온 베테랑 자원봉사자다.
평범한 주부로 가정을 돌보고 양육하는 데 전념하던 전씨가 자원봉사에 몸담게 된 계기는 우연에 가까웠다.
전씨는 "동네에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바로 혼자 뭔가를 책임지고 해야 했다면 부담스러웠을 테지만 동료 봉사자와 함께하면 된다고 하니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15일 설명했다.
전씨가 초반에 한 봉사는 영세민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을 보살피는 일이었다.
전씨는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을 만들고 나누는 일에서부터 목욕 봉사하는 일도 척척 해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힘든 처지인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전씨는 봉사활동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꾸준히 이어온 전씨의 봉사활동은 올해 현재 1천611회, 6천447시간으로 훌쩍 불어났다.
창원시 자원봉사센터에 집계되지 않은 초기 봉사활동까지 합치면 그 시간은 더 늘어난다.
지난해 말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창원시가 선정한 '올해의 자원봉사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씨는 수상 이후에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참여하는 봉사활동의 범위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힘을 보탰다.
자원봉사자이기 이전에 진해 주민으로서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만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한다.
전씨는 종일 서 있다시피 하며 축제가 열린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관광 안내, 질서유지 및 현장 정리 활동 등을 도맡았다.
본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다 함께 힘을 보탰기에 결과적으로 축제를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안도감을 표하기도 했다.
전씨는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보람들이 오랜 기간 봉사를 이어오게 된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전씨는 "갈수록 자원봉사자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며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그는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다들 구직활동이나 경제활동에 전념하다 보니 봉사활동에 눈길을 주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중·고등학교 때나 회사에서도 적정한 수준의 봉사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면 좋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하다 보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중 일부는 봉사의 '참맛'을 알게 될 것"이라며 "부담을 가지거나 얽매인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이 따라주면 평생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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