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사랑말' 이성경 "김영광과 열애 의혹? 서로 장난치는 모습 보셔야"
'로코퀸' 이성경 씨가 180도 다른 역할로 변신했다. 기존 해맑은 이미지와 달리, 슬픈 인연을 되돌아보며 사랑의 감정을 억누르는 심우주를 연기했다.
최근 YTN star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주연배우 이성경 씨를 만났다.
지난 12일 종영한 '사랑이라 말해요'(이하 '사랑말')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로맨스 이야기를 담아냈다. 극 중 우주는 삼남매의 보금자리를 아버지의 내연녀 마희자(남기애 분)에게 빼앗긴다. 그래서 희자의 아들 동진의 회사에 계약직 인턴으로 들어가지만 세상 모든 슬픔과 고통을 묵묵히 감수하는 그의 모습에 연민을 느끼며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진다.
이성경 씨는 이날 "정말 좋은 동료들과의 시간이었다. 너무 아쉬워서 작품이 안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운이 많이 남고, 이야기가 짠하지 않나. 촬영 끝나고 방송을 보고 있다보니 시청자 입장인지 연기자 입장인지 모를 정도로 푹 이입해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음고생 하는 우주 때문에 인생 최저 몸무게를 기록했다는 이성경 씨는 "연기 초반에 굉장히 힘들어서 이걸 어떻게 끝마칠까 걱정했다. 두 달 정도는 너무 캐릭터에 몰입하다보니 밤에 잠도 잘 못잤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더라"라며 "'우주는 뾰족하게 생긴 두부'라는 작가님의 정의에 따라 특정 모티브보다는 대본 속 인물서사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갖췄다. 어느 순간 제가 촬영장에서 우울 모드에 빠져있는 게 아니라 장난을 치고 있더라. 슬퍼도 씩씩한 우주처럼 살아가게 된 것 같다. 딱히 우주를 인위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주를 찰떡 같이 그려낸 이성경 씨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그는 "전 솔직하긴 한데 소심하다. 상대방이 상처받거나 오해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 좋게 말하면 배려지만, 직설적으로 내뱉는 건 잘 못 하는 성격이다. 하지만 우주는 거침이 없다. 그래서 매력이 있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마음에 담고 겉으로 가면을 쓰는 것보다 우주가 더 건강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해석했다.
이성경 씨는 "영광 오빠와 20대 초반부터 친했다. 그렇다보니 진지하게 우주-동진의 분위기를 내기가 어려워서 촬영할 때 최대한 말을 아꼈다. 어느 날 편집 감독님께서 저희가 연기한 장면을 보며 '너희 둘 눈빛이 이래. 진짜 사귀는 거 아니야?'라고 하시더라. 현실 속 저희 둘의 진짜 모습을 못 보셔서 그렇기도 하고, 그런 말을 전달해 주셔서 저희에게 힘을 주시려나 보다 했다. 실제로도 그래서 더 열심히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주가 동진에게 "나 절대로 좋아하지 마"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이성경 씨는 "취한 장면이었는데 제가 진짜 취한 것 같았다. 컷을 했는데도 어질어질할 정도로 힘들어서 머리를 감싸고 한참을 있었다. 그 고백이 너무 마음 아팠고 마음이 참 많이 젖어 있었다"고 했다.
이전 작품들과 달리 지인들에게 세세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는 이성경 씨는 "이번에는 동진과 우주의 곁에 정말로 시청자들이 계셨던 느낌이 든다. 그냥 '잘 봤어' 혹은 '좋더라'하는 멘트가 아니라 정말로 다들 이입해서 '너네 왜 헤어져?'라는 피드백을 받다보니 쭉 함께 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SBS 새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인 이성경 씨는 "이제 '낭만닥터' 은재의 삶을 살며 재미있게 찍고 있다. 좋게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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