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는데 당했다”…한밤 중 습격한 이 녀석의 정체
대학생 이은솔(23)씨도 “화장실에서 씻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유심히 봤더니 모기가 날아다니고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부쩍 따뜻해진 날씨 탓에 모기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15일 SBS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매년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 발견되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일은 3월 23일로 지난해 대비 19일이나 빨라졌다.
2000년 발령일이 5월 31일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두 달 가까이 앞당겨진 것이다.
이동규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곤충인 모기는 자체 체온이 없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도 따라서 같이 올라간다”며 “그렇게 되면 대사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월동 상태에 있던 모기들이 밖으로 활동하러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 온난화가 지속이 되기 때문에 모기의 활동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겨울에도 모기가 나타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겨울철 모기가 밖에서 활동하기는 쉽지 않다. 문제는 아파트라든가 빌딩”이라며 “이곳은 난방이 잘 되기 때문에 실내라면 1월도 흡혈을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기의 위협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진 만큼 예방법도 중요해졌다.
황경원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장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 옷을 입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진한 향수나 화장품을 사용하면 모기가 유인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황 과장은 이어 “집에서도 방충망이 짖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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