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하이볼이 대세"…다시 시작된 편의점 '주류전쟁'

김태헌 2023. 4. 15.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제맥주 열풍을 이끌었던 편의점 업계가 이번에는 '하이볼'에 빠졌다.

특히 독주보다 부드러운 주류를 선호하는 MZ세대에서 하이볼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수제맥주에서 와인, 이어 최근에는 하이볼로 주류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며 "업계도 소비자들 요구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올 여름에는 하이볼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주류 업계, MZ세대 잡아라…잇단 하이볼 신제품 출시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수제맥주 열풍을 이끌었던 편의점 업계가 이번에는 '하이볼'에 빠졌다. 편의점 주 이용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주류를 통해 매출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관광지에서 편의점 하이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하이볼 4종. [사진=김태헌 기자]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제주 흑돼지 맛집 숙성도와 콜라보해 출시한 숙성도 하이볼의 최근 2주간(3월 20일~4월 2일)간 상권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행∙관광지’ 점포의 매출이 직전주(3월 6일~3월19일) 대비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도변 ‘드라이브인’ 상권 점포들 역시 80% 이상 매출이 오르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 GS25의 조사결과도 세븐일레븐과 비슷하다. GS25는 공원, 관광지 등에 위치한 100여점의 1주일(3월25일~31일)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RTD 주류(하이볼 등)의 판매가 220% 증가했다. 같은기간 한강변과 여의도 매장 20여점의 경우 RTD 주류 판매는 420% 증가해 일반 관광지 주변보다 상승세가 높았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가 늘어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주류인 하이볼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독주보다 부드러운 주류를 선호하는 MZ세대에서 하이볼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 지난달 CU RTD 하이볼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50.2%나 매출이 증가했고, 하이볼 구매 고객들의 연령대를 살펴본 결과 20대(46.0%)와 30대(31.7%)가 무려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노티드 하이볼 2종(레몬, 애플)을 모델이 들고 있는 모습. [사진=GS25]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지자 편의점들도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먼저 세븐일레븐은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편의점 하이볼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몰트위스키하이볼 2종을 출시한다. 몰트위스키하이볼은 세계적인 위스키 증류소 화이트앤맥키(White and Mackey)에서 나온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20% 사용해 일반적으로 주정이나 그 향을 사용해 만드는 RTD 캔 하이볼과 차별성을 가진다.

GS25도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하이볼 상품 7가지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노티드와 협업한 애플하이볼과 레몬하이볼도 출시했다. GS25는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손잡고 지난 2월부터는 쿠시마사 원모어유자소다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 2종을 내놔 출시 2주 만에 10만캔이 넘게 팔리기도 했다.

CU도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RTD 하이볼 2종(어프어프 레몬토닉, 얼그레이)을 선보이며 하이볼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해당 상품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청신’ 작가와 함께 청신 레몬 하이볼을 내놓기도 했다. 이마트24 역시 하이볼 카브루 레디 클래식·핑크 하이볼을 선보였다.

주류 업계도 하이볼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브루는 이지 피나콜라다 하이볼(Easy Pina Colada Highball)을 선보였고, 국순당은 백세주 조선하이볼 기획세트를 재출시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수제맥주에서 와인, 이어 최근에는 하이볼로 주류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며 "업계도 소비자들 요구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올 여름에는 하이볼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