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공세…삼성 추격자? 카피캣?

윤현성 기자 2023. 4.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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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샤오미13 울트라·비보 X 플립·오포 파인드 X6 등 고급폰 대거 공개
성능은 '프리미엄폰'급 도달…Z플립 모방 등 일부 '카피캣' 지적도

샤오미13 울트라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IT 팁스터 온리크스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달부터 샤오미, 비보, 오포 등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이미지를 벗고 성능에 초점을 둔 제품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오는 18일 오후 7시(현지시간) 공식 행사를 열고 '샤오미13 울트라'를 공개한다. 지난해 출시된 샤오미13 시리즈의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이다.

샤오미13 울트라에는 이른바 '왕눈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샤오미가 공개한 공식 행사 포스터에도 거대한 카메라 렌즈의 윤곽이 담겨있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13 울트라의 카메라는 독일의 카메라 명가인 라이카와 협업해 개발됐다. 1인치 소니 IMX989 기본 카메라, 초광각 렌즈, 망원 카메라, 잠망경 줌 렌즈 등 5000만 화소 카메라 4개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울트라가 2억 화소, 100배 줌, 나이토그래피 등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둔 데 이어 샤오미도 카메라로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외에도 샤오미13 울트라는 AP(앱 프로세서)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장착되며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4900mAh 대용량 배터리, 90W 초고속 충전(무선 50W) 등이 적용됐다. 어지간한 프리미엄폰에 뒤지지 않는 스펙을 자랑하는 셈이다.
샤오미는 오는 18일 오후 7시(현지시간) 공식 행사를 열고 '샤오미13 울트라'를 공개한다.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폴더블폰 신작 선보이는 '비보'…갤럭시Z와 별반 차이없네

中업체 프리미엄폰 대공세 왜?…경제 침체에도 나홀로 시장 성장

'비보 X 폴드2'(왼쪽)와 '비보 X 플립'. (사진=비보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보는 폴더블폰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에 출격한다. 오는 20일 '비보 X 폴드2'와 '비보 X 플립'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유출된 비보 폴더블폰 제품의 외형을 살펴보면 거대한 카메라 렌즈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플립과 거의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비보 X 플립의 경우 색상까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Z 플립4'의 시그니쳐 색상인 보라 퍼플과 흡사한 연보라색이 적용됐다.

성능의 경우 비보 X 폴드2는 외부 화면 6.53인치, 내부화면 8.03인치에 모두 E6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AP로는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보 X 플립은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이 적용됐고, 3200만 화소의 셀피 카메라와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중국업체인 오포는 이미 지난달 21일 '오포 파인드 X6'를 공개한 바 있다. 상위 모델인 파인드 X6 프로의 경우 역시 프리미엄폰급 AP인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이 장착됐고, 5000만 화소의 1인치 소니 IMX988 카메라를 비롯한 트리플 카메라와 32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스플레이 또한 120㎐ 주사율이 적용됐으며 5000mAh 배터리와 100W 초고속 충전(무선 50W) 등 샤오미13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으로 출시됐다.

앞서 중국 제조사들 MWC23에서부터 자사의 프리미엄폰을 적극 홍보한 바 있다. 샤오미는 '샤오미13'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전시장 근처 광고판 등을 모두 자사의 제품으로 채워 넣은 바 있다. 오포 또한 자사의 폴더블폰인 '파인드N2'와 '파인드N2 플립'을 선보였고, 화웨이도 메이트 50시리즈를 비롯한 프리미엄폰을 대거 공개했다.

당초 성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를 무기로 점유율을 확대해왔던 중국 제조사들이 프리미엄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추세 때문으로 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1% 늘었다. 프리미엄폰 매출액 비중은 처음으로 전체 시장 매출의 55%에 달하기도 했다.

프리미엄폰 시장은 최근 들어 꾸준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실적을 압도하면서 지난해에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위축됐지만, 여유가 있다면 좀 더 괜찮은 기능을 쓸 수 있는 프리미엄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영향 때문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북미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 경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중국 제조사들도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꼽고 있다는 얘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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