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없다?…ELF 관심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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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와 미국 증시가 지난해처럼 급락할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주가연계펀드(ELF)가 주목받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평가받는 ELF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여럿 담은 펀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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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품 구조 복잡하지만 횡보 때 유리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최근 국내와 미국 증시가 지난해처럼 급락할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주가연계펀드(ELF)가 주목받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평가받는 ELF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여럿 담은 펀드이다. ELS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등 기초 자산이 일정 기간 동안 미리 정한 범위에서 거래될 때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ELF 개수는 931개, 설정규모는 2조60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936개 2조5949억원 수준이다.
월별 추이를 봤을 때 ELF 설정액은 지난해 10월 말 3조2798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며 3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올해 2월 말(2조3462억원)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글로벌 증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다시 늘어나고 있다.
만기는 보통 3년인데 만기 전 미리 정한 조건을 달성하면 조기에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준점을 벗어나면 그만큼 원금을 잃는다. ELF는 ELS를 3~4개 이상 묶기 때문에 단일 투자 대비 분산 효과가 있는 게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 그러니까 주가지수가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보다 옆으로 횡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에 ELS·EL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다"며 "손실이 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조기 상환시) 약 8~9% 정도의 수익이 약 6개월 단위로 발생할 기회가 생긴다고 하니까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ELS·ELF에 자금이 몰린다는 건 당분간 시장의 보합권 움직임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상승장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차라리 개별 주식을 매수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상품 구조도 구조지만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판매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져서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20년 정도된 ELS·ELF 시장을 오랫동안 경험한 스마트 투자자들이 시장 국면 별로 발빠르게 대응해서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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