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첫 승으로 기지개 켠 LG 토종 좌완 “볼넷 2개 아쉬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4. 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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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수걸이 첫 승으로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LG 트윈스의 토종 좌완 김윤식은 첫 6이닝 투구 실패의 원인이 된 2개의 볼넷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다.

김윤식은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이후 나온 계투진은 3실점을 했지만 대승의 넉넉한 리드를 지켜냈다.

LG도 시즌 첫 잠실더비에서 김윤식이 효율적으로 상대를 막아내는 동안 타선이 폭발하면서 쉽게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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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수걸이 첫 승으로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LG 트윈스의 토종 좌완 김윤식은 첫 6이닝 투구 실패의 원인이 된 2개의 볼넷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다.

LG 트윈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 폭발한 타선의 힘과 적극적인 작전 등으로 13-4 대승을 거뒀다. LG는 이로써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고 경기 전 이천웅의 불법 도박 소식으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도 성공했다.

김윤식은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이후 나온 계투진은 3실점을 했지만 대승의 넉넉한 리드를 지켜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경기 종료 후 염경엽 LG 감독 역시 “김윤식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피칭이 더 기대 된다”며 김윤식의 시즌 3번째 등판 내용을 호평하며 앞으로의 모습에 더 기대감을 보였다.

올해 김윤식은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소집 해제 이후 페이스를 찾는 과정이 더뎠다. 그래도 조금씩 개선되는 과정이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드러나고 있다.

아쉬움이 남았던 첫 경기(4.2 KT전 1이닝 2실점)이후 지난 8일 삼성전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14일 첫 승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김윤식은 “경기 초반, 두산이 변화구를 많이 공략하는 것 같아 2회부터는 직구를 포커스로 던진 게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이날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4회까지 김윤식은 산발 5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공격적인 접근으로 단 60구만을 던지며 효과적으로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도 시즌 첫 잠실더비에서 김윤식이 효율적으로 상대를 막아내는 동안 타선이 폭발하면서 쉽게 리드를 잡았다.

첫 시즌 잠실더비의 중요성은 김윤식도 잘 알고 있었다.

김윤식은 “중요한 경기라서 조금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고 최대한 상대에게 분위기를 안 넘겨주려고 했다”면서 이날의 경기 전략을 귀띔한 이후 “오늘 경기에선 김기연 형이 많이 맞춰줘서 믿고 편하게 던졌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기연에게 호투의 공을 돌리기도 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김윤식은 “투구수로 봤을 때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는데 5회 불필요한 볼넷이 2개가 나왔다”며 경기 내용상 아쉬움을 복기하기도 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실제 김윤식은 5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잘 잡은 이후 허경민과 정수빈을 상대로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면서 투구 막바지 힘든 상황을 겪었다. 허경민을 상대로 6구 접전, 정수빈을 상대로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이후 6회 초부터 교체 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지만 팀에 더 기여할 수 있었던 상황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김윤식은 “팀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며 6회까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전했다.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이 펼쳐진 14일 잠실더비 첫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만 6,528명이라는 많은 관중이 운집했다. 경기 전 나왔던 불미스러운 사건에도 불구하고 LG와 두산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김윤식은 “찾아와 주신 팬들 덕분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며 LG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한 이후 “남은 2경기도 경기장에 오셔서 함께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잠실더비 3연전 남은 2경기에서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을 바랐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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