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이 번쩍 들고 도망" 日 홋카이도 혼란에 빠뜨린 문자, 그런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일본의 경보시스템, 제이 얼러트(J-alert)가 발령됩니다.
각 방송 화면에는 일제히 미사일이 홋카이도 부근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피하라는 문자가 떴고, 시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홋카이도 시민 : 움직이지도 않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 모습이었어요.]
[홋카이도 시민 : 애는 번쩍 들고, 자고 있던 애 아빠는 발로 깨워서 세면장으로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은 일본 영해에 도달하기도 전에 낙하했고, 일본 정부는 경보를 정정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이 정정한 사례는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갈 수 있다며 미야기 등 3개 현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영공을 통과하지 않았다며 수정했습니다.
또 앞서 10월에는 북한 미사일이 아오모리 상공을 이미 지나고 있을 때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경보 시스템의 정확성, 신속성이 미흡해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만 초래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전 방위상 : 제이 얼러트가 발령된 뒤 미사일이 도달하지 않았을 때 국민이 이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을 잃는 것은 두렵습니다.]
이 때문에 경보 시스템의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호시 히로시 / 정치 평론가 : 제이 얼러트가 빈번히 발령되면서 국민들 의식 측면에서도 익숙해져 버리고, 여러 문제가 부각될 수 있어, 여러 각도에서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레이더에서 사라져 경보를 정정했다면서도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자세한 것과 관련해서는 방위성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앞으로 이어갈 탄도미사일 도발은 일본의 미사일 분석과 대응 능력에 있어 험난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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