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등판 '믿을맨'도 못 막았다…초토화 kt 불펜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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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최다 등판에 빛나는 '믿을맨' 박영현(20)도 상대 타선을 막지 못했다.
마운드도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박영현은 올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6경기에 등판해 2홀드 6⅓이닝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던 믿을맨이었다.
박영현은 단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내려왔지만, 반드시 실점하지 않으려는 벤치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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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팀 내 최다 등판에 빛나는 ‘믿을맨’ 박영현(20)도 상대 타선을 막지 못했다. 안타깝지만 불펜이 불안한 kt 위즈의 현주소다.
kt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kt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도중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황재균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알포드는 주루 과정에서 등근육 경련이 왔고, 황재균은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X-Ray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마운드도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넘기지 못했다. 4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떠났다. 뒤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들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벤자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채호는 볼넷 하나를 내주고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김영현(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심재민(0이닝 1피안타 1실점)-김민(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1자책점)-박영현(0이닝 1피안타 무실점)-김태오(2⅔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김재윤(2이닝 1볼넷 무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 등 구원진 대부분이 깔끔한 투구와 거리가 멀었다.
kt는 0-1로 뒤처진 4회말 박병호의 땅볼 타점과 문상철의 2점 홈런에 힘입어 3-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불펜이 버텨주지 못했다. 5~7회초 연속으로 2실점씩 해 선발 투수가 떠난 뒤에만 6점을 내줬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박영현의 실점 장면이었다. 박영현은 5-5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1사 2,3루 대타 문현빈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전까지 박영현은 올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6경기에 등판해 2홀드 6⅓이닝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던 믿을맨이었다.
kt는 리드를 내줄 위기에 직면하자 가장 믿을 만한 박영현을 올렸지만, 문현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5-7로 추가 실점했다. 박영현은 단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내려왔지만, 반드시 실점하지 않으려는 벤치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현재 kt 불펜은 100%가 아니다. 김민수와 주권 등 주축 선수의 부상도 많고, 매 경기 접전을 펼쳐 피로도 누적돼 있다. 특히 박영현에게 많은 부담이 쏠려 있다.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 셋업맨 박영현까지 배턴이 이어지면, 그 이후 마무리 김재윤까지 팀 승리를 지키는 야구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은 대다수의 불펜 투수가 실망스러운 투구를 보여 그 계획이 틀어졌다. 타선의 힘으로 겨우 쫓아가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kt는 승리를 위해 선발을 제외한 모든 가용 인원을 쏟아냈으나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 막아줘야 할 불펜진이 제 활약을 못하고 무너져 불펜 불안이라는 현실만 더욱 도드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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