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실랑이, 경찰 출동하자 줄행랑…음주운전 딱 걸렸다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새벽에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3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오전 1시쯤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만취 상태로 9km 정도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추돌했다.

사고 직후 A씨와 피해자 B씨는 차에서 내려 언쟁을 벌였다. B씨는 오전 1시10분쯤 "교통사고가 났는데 상대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 같다"고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 인근 골목길로 도주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경찰관을 보고 놀라서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오전 1시38분쯤 병원 담벼락 넘어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체포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