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팀이란 이런 것... 프로 1년 차 신입 주무가 흘린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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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리그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FA컵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후반 조커로 투입된 서진수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올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제주는 경기가 끝난 후 모든 선수들이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남기일 감독은 "원정에서 연승을 하며 자신감이 올라왔다. 위기와 시련 뒤에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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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리그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FA컵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선수들 줄부상 속에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점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의 원 팀 마인드가 크게 작용했다.
제주는 지난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조커로 투입된 서진수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올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리 없이 2무 3패에 머물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던 제주는 강원을 꺾고 10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제주는 경기가 끝난 후 모든 선수들이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경기 후 제주 구단 유튜브 채널에는 선수단 스태프 중 한 명이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을 끌어안는 영상이 올라왔다. 선수단의 살림을 챙기는 문대화 주무였다. 그는 올 시즌 프로 1년 차 신입사원이다. 학창 시절 브라질에서 축구를 배웠고 골키퍼로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다. 주무 역할과 함께 유리와 헤이스 등 브라질 선수들의 귀와 입이 되는 통역도 맡고 있다.
신입 주무의 눈에서 나온 기쁨의 눈물은, 승리가 없어 속이 타 들어갔던 지난 5경기의 안타까운 마음을 의미했다. 선수들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며 선수들이 느끼는 아쉬운 마음을 이해하고 있던 터였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에서도 원정에서 힘겨운 승리를 따내는 모습을 지켜보며 감정이 북받친 것이었다. 그의 눈물에서 진정한 원 팀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흐름은 주중에도 이어졌다. 제주는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창원시청과의 FA컵 32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김주공의 선제골로 앞서간 제주는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구자철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FA컵 16강에 진출했다.
5경기 무승 행진을 끊고 2연승을 달린 제주는 이제 수원삼성을 만난다. 2일 울산현대와의 홈 경기 이후, 춘천-창원-수원으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원정에서 연승을 하며 자신감이 올라왔다. 위기와 시련 뒤에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제주와 수원의 K리그 6라운드는 1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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