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의 부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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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023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참여 신청 결과 전체 510교 중 89.61%인 457교(초등학교 319교, 중학교 138교)가 신청했다.
참여율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도교육청은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한 현장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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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아냐, 저하된 학력 끌어올리는데 함께 고민해야”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추진 중인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참여율이 전년대비 크게 높아졌으나, 도내 진보 교육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1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023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참여 신청 결과 전체 510교 중 89.61%인 457교(초등학교 319교, 중학교 138교)가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311교(초등학교 230교, 중학교 81교) 60.6%로 전년 보다 29.01%p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등학교는 지난해 65.53%에서 올해 91.14%로 증가했다. 중학교는 전년 50%에서 올해 86.25%로 참여율이 상승했다.
참여율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도교육청은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한 현장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학부모들이 평가에 관심을 보이며 참여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도내 진보 교육단체들은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며 평가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한달 간격으로 강원학성장진단평가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도내 진보 교육단체들은 지난 13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의 학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지속적으로 보내며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라고 압박해왔다”며 “결국 학생들과 학부모에 불안감을 조성해 경쟁교육으로 몰아넣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선 지난 8일 전교조 강원지부는 원주교육문화관에서 도내 진보 교육단체들과 학생평가-기초학력 연수 및 대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처음 시행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가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비판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등은 평가 시행전까지 토론회, 기자회견 등을 통한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전교조 강원지부 관계자는 “이번 참여율 증가는 도교육청이 학부모와 학생을 상대로 불안감을 부추겨 생긴 수치”라면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결국 일제고사의 부활이고, 아이들끼리 경쟁만 부추겨 사교육으로 내모는 결과만 가져온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계획대로 진행 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평가는 희망하는 학교와 학생을 대상으로 해 일제고사도, 줄세우기도 아니다”면서 “선입견에 갇혀 비판만 하고 학교 현장의 갈등을 부추기기보다는 저하된 학력을 끌어올리고, 학생들의 성장을 제때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초등학교 7월 5일, 중학교 7월 12일에 각각 실시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이며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이다. 다만 초등학교 4학년은 영어 과목이 제외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개인별 결과분석자료를 제공하고, 맞춤형 보조교재 제공과 기초학력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후속지원이 이뤄진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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