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극단적 시도..빽가→박나래·원슈타인, 학교폭력 피해 고백한✭들 [종합]

김수형 2023. 4. 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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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금쪽상담소'에서 원슈타인이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 이후 자해에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게 된 아픔을 전했다. 이에 박나래와 정형돈 역시 애써 기억 한 편에 접어둔 피해를 고백하며 다시 한 번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수면 위로 올랐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스타들의 고백이 충격을 안겼다. 

먼저 이날 원슈타인이 게스트로 출연, 본격적인 그의 고민을 물었다. 알고보니 스트레스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소한다는 것. 원슈타인은 “벽을 치는 순간 두려움이 없다 손을 부러뜨리자는 마음으로 팍 치는 느낌, 크게 다쳐야 내가 정신차린다는 생각이 든다”며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이로인해 최근엔 깁스까지 했던 원슈타인. 이에 대해 오은영은 “이건 분명히 자해”라며 걱정, “자신을 해치지 않고 아프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왜 분노의 감정을 자해로 해결하는지, 이건 가슴아픈 일”이라며 자해의 정도가 심해질 수 있는 부분도 염려했다.

이어 혹시 스스로 수치심을 넘어 스스로에게 혐오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알고보니 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자를 자신이 방관했다며 여전히 괴로워하는 모습. 그러면서 스스로도 학교폭력을 당했던 아픔을 전했다. 원슈타인은 “이 세상을 포기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거친 아이들이 주먹으로 퍽 쳤다”며 장난이 아닌 강도였다고 회상, “맞고 애써 웃으며 넘어갔다”며 장난처럼 시작한 폭력의 불씨가 점점 커졌다고 언급, 틈 보이면 바로 도망다녔다”며 끔찍한 교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심경을 전했다.

특히 20~30명 정도되는 가해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돈도 뺏겨본 적 있다는 원슈타인은 “돈을 주지 않았을 때 생길 일들이 떠올라, 날 괴롭힐 것 같아 (짐짓) 친한 척 돈을 빌려줬다”며 담담한 척 넘어갔다고 했다. 또 다른 일화에 대해선  “교과서 빌리고 돌려주는 방식도 폭력이었다 빌려준 교과서를 받으러 가면 바닥에 던져서 줍는 모습도 즐겼다”고 고백했다.

이를 가만히 듣던 박나래도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얘기”라며 어렵게 운을 떼더니 “(학창시절) 저를 괴롭히고 싫어했던 친구가 있어대놓고 내가 안 보일 때까지 그냥 욕하고 이유없이 괴롭혔다, 수학여행 대기시간에도 앉아있으면 나에게 돌과 쓰레기를 던졌다”면서 학교폭력 피해를 언급, “자존심도 상하고 사람이 무기력해졌다, 좌절감에 막막했다고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평소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주던 박나래였기에 그녀의 갑작스러운 학교폭력 피해가 충격을 안긴 것. 

이에 정형돈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특히 학기 초, 중.고교 남학생들 서열싸움도 많았다”며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이 돈을 빼앗긴 경험도 있다”며 역시 피해를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나래에 이어 정형돈까지 자신의 아픔을 꺼낸 모습. 

이런 스타들의 고백은 비단 이번에만 있던 일은 아니다. 바로 한 주전인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코요테 출신 빽가 역시 학교폭력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당시 모친이 학교까지 찾아가 기다릴 정도로 지나친 관심을 보였는데 알고보니 학교폭력을 당했던 아들 걱정때문이었다. 온 몸에 멍자국도 모자라 금전갈취까지 당했다는 것. 모친은 "어느 날은, 창고에 아들을 두고 문을 잠궜더라, 누군가 와야만 나올 수 있던 상황, 그 때까지 아들이 얼마나 무서웠겠나”면서 억장이 무너졌던 당시를 떠올렸고, 빽가 역시“보복당할까 더 무서웠다 괴롭힘 끝나도 더 찾아올까봐”라며 학교폭력 당한 후 겁이 많고 하고싶은 말 잘 못하게 된 트라우마를 전했다. 

약 한 달전인 3월, 배우 엄태웅의 아내이자 발레무용가 윤혜진도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윤혜진은 "초등학교 3학년, 4학년이 최악이었다. 5학년때까지. 그때 나는 정말 따돌림을 받았다. 그냥 아빠가 유명인(원로배우 윤일봉)이라는 이유로"라고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진짜 이유는) 모른다.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항상 학교에서 주눅들었다"고 당시 상처받았던 기억을 꺼냈했다

어두운 기억에 대해 애써 외면하려 했던 세월을 딛고 용기를 낸  스타들의 고백이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수면 위로 올린 것. 최근 학교폭력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거론되어 왔다. 최근엔 2023년 화제작인 ‘더 글로리’란 드라마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기도. 

이 가운데 오은영은 학교폭력 범주가 넓다며 '학교폭력 인지 감수성'을 언급, 이것이 낮으면 심각성을 간과할 수 있다며 염려했다.그러면서 학교폭력 기준은 피해자의 마음이라고 강조, “혼자 해결하지 못한다고 무능한 사람이 아냐, 울고불고 난리치라고 얘기한다”며 고통을 감추지 말아야 방관을 막는다고 했다. 부당한 일은 함께 해결해야한다는 것.

그러면서 혹시 아이가 부모에게 피해사실을 알리기 어렵다면 어떻게해야하는지 묻자 오은영은 “피해 징후를 잘 살펴야한다”며 민감하게 잘 살펴봐야한다고 강조, "감금과 금풍갈취, 폭행 등 학교폭력은 있어선 안 되는 일, 인지하는 순간부터 어른의 개입과 보호가 필수다”며 강조하며 다시금 방송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예방책으로 방송에 유익함을 전했다. 

오은영은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찾아오면 마음의 불편함 있을 때, 언제나 ‘네가 뭔데, 감히’란 생각을 해야한다”며 “부모님께 우주 하나 뿐인 자식이다”며 솔루션을 전하면서 어린시절 마음의 상처를 받은 원슈타인에게  “넌 태어날 때부터 소중한 존재,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을 가치있게 느끼길 바란다, 당당하게 살아보자”라며 위로를전했다. 마음 속 깊은 깨달음을 찾은 원슈타인도 “앞으로 스스로 아끼며 살아보겠다”며 다짐한 모습.

그러면서 방송말미 오은영은 같은 상처를 받았을 시청자들에게도 “가해자 시선과 기준이 아닌 제일 소중한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길 바란다”며 응원하며 다시 아픔을 딛고 세상을 살아가도록 따뜻한 용기와 위로를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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