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음주사고 엄벌” 하루 만에 진정서 1500건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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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배승아(9) 양의 유족들이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 작성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1500여 명의 시민들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배승아 양의 유족에 따르면, 유족은 지난 13일 밤늦게 대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서 작성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엄벌 진정서' 양식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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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배승아(9) 양의 유족들이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 작성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1500여 명의 시민들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배승아 양의 유족에 따르면, 유족은 지난 13일 밤늦게 대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서 작성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엄벌 진정서’ 양식을 게재했다. 배 양의 사촌은 해당 글에서 “많은 분의 따뜻한 조의와 추모의 마음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일면식도 없는 저희를 위해 슬픔을 나눠주신 것 잊지 않고 가족들의 마음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도 모른 채 억울하게 떠난 우리 승아가 잊히지 않는 것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전날까지 1500건이 넘는 진정서가 유가족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글이 게재된 지 하루 만이다. 누리꾼들은 “동참했다. 힘내시길 바란다” “함께 노력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꼭 많이 모으시라. 많이 알리겠다” 등의 댓글을 달며 위로했다. 배 양의 오빠(25)는 언론 인터뷰에서 “음주운전도 엄벌을 받을 수 있다는 법원 판례를 남겨, 음주운전 사고로 희생된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더는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 길을 걷던 배 양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있던 9∼11세 어린이 3명도 다쳤다. 특히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비틀대며 운전대를 잡는 가해자의 CCTV 영상이 사회적 공분을 사며 음주운전에 대한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SNS를 통해 “스쿨존 내 음주운전은 살인 운전”이라며 전직 공무원인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또 현행법상 신상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올 시 악성 음주 운전자 신상 공개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 변호사 모임도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높은 법정형이 실제 무거운 처벌로 이어지도록 양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스쿨존 내 음주 교통사고에 대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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