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백두산 화산 폭발에 영향 미칠까?" [한판승부]
"백두산 천지 아래 7km 마그마 활발, 조사 못하는 상황"
"北 백두산 공동 조사 세 번 제의, 남북 관계 경색이 막아"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항공 대란, 백두산 1000분의 1"
"백두산 폭발해도 남한 피해 없어, 화산재 미발견"
"천지 20억 톤, 액상화 된 CO2 터지면 반경 50km내 질식사 100%"
"백두산 폭발 시 제트기류가 동쪽으로 데려가 日에 영향"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윤수 전 포항공대 환경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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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뭐뭐라는 설이 있더라 카더라통신이 계속 반복돼서 듣다보면 어느새 사실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2025년에 백두산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킬 거라는 설이 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가장 정확하게 말씀을 해 줄 수 있는 분을 모셨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백두산을 연구하셨고 실제 10여 차례 방문한 전문가십니다. 이윤수 전 포항공대 환경과학부 교수를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윤수>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 교수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
◆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백두산 폭발에 대한 궁금증을 저희가 하나하나 풀어볼 텐데. 일단 2025년에 백두산이 폭발한다 이 설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진중권> 예스냐 노냐.
◆ 이윤수> 노입니다.
◇ 박재홍> 노, 정확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100년 주기설을 얘기하거든요. 2025년 폭발설에 대해서.
◆ 진중권> 근거가 있는 겁니까?
◇ 박재홍> 근거가 있나요?
◆ 이윤수> 그 근거라는 것이 백두산 대분화가 서기 946년에 있었거든요. 946년, 947년에 있었는데, 그 뒤로부터 역사서에 한 16회, 17회 정도가 기록이 돼 있어요.
◇ 박재홍> 폭발했던 추가적으로?
◆ 이윤수> 그런데 그것이 백두산 천지에서 분화했는지 위치는 아직 확인은 돼 있지 않은 것들이 많은데요. 어쨌든 그러한 분화 기록이 있고. 그런데 그런 걸로써 100년 주기다, 50년 주기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것은 근거가 없습니다.
◇ 박재홍>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이윤수> 주기로 파악하기보다는 차라리 확률적 분포로 하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를 정도로 백두산은 그렇게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 박재홍> 전형적이지 않다.
◆ 김성회> 그러면 조짐이라는 차원에서 놓고 보면 화산이 폭발한다는 전제하에 어느 정도 전에 우리가 파악을 할 수가 있습니까?
◇ 박재홍> 폭발할 징후 이런 것들?
◆ 이윤수> 그것이 이제 저희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고요. 비근한 예로 2014년에 일본의 온타케 화산이라고 있습니다. 거기가 이제 일본이 지각으로 보면 유라시아판하고 북미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동일본 쪽이 북미판에 해당되고요. 그것이 알래스카로 내려가서 이제 연결되는 것이고 서남일본이 유라시아판에 속합니다. 그 경계에 해당하는 것이 후지산, 온타케산입니다. 그런데 2014년에 온타케산에서 화산 분화가 일어나서 그때 한 60여 분이 사망했습니다. 2014년이면 최근이고 일본이 화산 재해, 지진 재해에 관한 한은.
◇ 박재홍> 지진이 많이 일어나니까.
◆ 이윤수> 가장 자기네가 대비를 잘한다고 하는 그런 나라인데 그 조짐조차 파악을 못했어요. 그래서 산에 올라가신 분들이 바로 당한 거죠. 그래서 일부분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이에 이것이 터질 수도 있다라는 것이 있는데 사실은 전혀 모른다는 것은 그것은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것이죠, 우리가 풀지 못한 것인지. 따라서 왜 그러냐? 우리는 지표로 관측하거든요, 화산을. 화산을 일으키는 근원은 마그마입니다.
◇ 박재홍> 지표로 관측하지만 마그마로 인해서.
◆ 이윤수> 마그마의 활동이 지표로 나타나는 게 화산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천지 밑에서 한 7km.
◇ 박재홍> 아래에.
◆ 이윤수> 아래에 마그마가 확인이 됐거든요. 중국에서도 확인을 했고 북한 쪽에서도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마그마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느냐. 왜냐하면 마그마는 크게 양극단이 있는데요. 하나는 현무암질 마그마가 있고 하나는 유문암질 마그마가 있습니다. 핵 co2가 많은 쪽이 70% 이상이고 그리고는 한 45% 정도 되는데. 이 현무암질 마그마는 굉장히 점성이 낮아서 그냥 흐릅니다. 하와이 용암처럼 이렇게 흐릅니다, 제주도처럼요. 그래서 이것은 큰 폭발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해서 이 유문암질 마그마는 끈적끈적하거든요. 그래서 화산 마그마라는 것이 압력이 오르락내리락하거든요, 위치도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따라서 이러한 압력에 따라서 화산가스가 많아졌다 적어졌다 하거든요. 우리가 맥주병을 딱 따면 거품이 확 올라오잖아요, 압력이 낮아지면. 마찬가지로 마그마가 위로 압력이 낮아지게 되면 화산가스가 많아진 거죠. 그것이 고온에서는 초임계 유체로써 작동합니다. 액체도 아니고 기체도 아닌데 밀도는 액체만큼 크고 그리고 확산은 기체처럼 합니다. 온도는 마그마보다 높습니다. 심지어 다른 마그마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것이 굉장히 활발한 게 백두산 유문암질 마그마입니다.
◇ 박재홍> 백두산에 유문암질 마그마가 있다,7km 아래에. 천지 아래 7km.
◆ 이윤수> 네, 7km.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모를 뿐입니다. 왜냐하면 얘네들은 여기가 자연스러우니까요. 이런 활동이 자연스럽거든요, 자기네가 놀던 데라서.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디텍트하지 못하고 우리가.
◇ 박재홍> 관측하지 못하는 것이고.
◆ 이윤수> 현재 그런 상황이고요. 이것을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금까지로 보면 의학적으로 좀 비유를 하자면 진료나 이러한 우리가 이렇게 짚었을 때.
◇ 박재홍> 촉진.
◆ 이윤수> 혹은 외상으로 봤을 때 좀 상태가 어떻겠다. 그런데 이것은 굉장히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잖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진중권> 일단 길 찾아 찍어보고 이래야 알 수 있는 거죠?
◆ 이윤수> 그렇죠, 이 내부도 봐야 되잖아요.
◇ 박재홍> 7km 아래 쭉 들어가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윤수> 그래서 그 작업을 하자는 겁니다. 우리가 마그마의 존재를 확실히 공간적으로 파악을 해서 그래서 어느 곳에 어떤 장비를 어느 위치에다가 배치를 해서 레일을 깔면 우리가 얘네들 활동을 잘 알 수 있을까. 그냥 터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있을 수도 없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우리가 얼마큼 그런 것을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느냐. 현대 과학으로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더욱이 이제 요즘에는 이러한… 옛날에는 모델링을 분야별로 했지만 최근에는 그것을 컴퓨터 과학의 발달로 특히 인공지능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여러 방면의 전문가들이 같이 협력해서 그래서 마그마의 거동 도대체…
◇ 박재홍> 마그마의 거동을.
◆ 이윤수> 도대체 이 에너지가 어디에서 와서 얼마큼 쌓이느냐. 얼마큼 또 소비되느냐, 어디에 축적이 되느냐. 이것이 위험합니다.
◆ 진중권> 남한하고 중국의 과학자들이 그다음에 남한하고 북한 중국의 정부가 조인트해서 같이 그런 걸 심어서 연구 결과나 측정치를 공유하고 같이 해석하게 됐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안 되나요?
◆ 이윤수> 저희가 이제 현재 2007년에 북한에서 먼저 제의를 했습니다.
◇ 박재홍> 북한에서 우리에게?
◆ 이윤수> 왜냐하면 2002년도에 백두산의 화산 그런 징후가 있었어요.
◇ 박재홍> 2002년도에.
◆ 이윤수> 2002년도부터 2005년 말까지요. 3년 반 동안 화산 지진이 들끓었었어요. 그래서 많이 났던 때는 한 달에 한 250회 가까이. 그래서 북한 학자들 말을 들어보면 약 한 8000회 정도가 지진이 관측됐답니다.
◇ 박재홍> 백두산에서?
◆ 이윤수> 천지에서.
◇ 박재홍> 천지에서.
◆ 이윤수> 50개. 따라서 그 당시에 저희는 터질 가능성이 많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 박재홍> 2002년에.
◆ 이윤수> 네. 그때 전체적으로 위성에서 봤을 때 한 10cm 이상이 천지가 부풀어 올랐고요. 화산가스니 여러 가지 징후들이 이제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전 세계에서 전문가들이 그렇게 판단을 했었고요.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안타까워했었는데 불행 중… 이것이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왜냐하면 에너지라는 것은 없어지지 않거든요. 어떤 식으로든 해소를 해야 되는. 자주 터져야 됩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런데 지금 그런 상태를 우리가 짚어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때 북한 당국도 아마 위협을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2007년도에 남북 공동연구를 같이 합시다.
◇ 박재홍> 북한이 제안했는데.
◆ 이윤수> 그래서 우리 환경부에 제안을 해서. 그러니까 통일부를 통해서. 그래서 이제 그 당시에 초안까지 만들었는데 그다음 해에 MB 정권으로 바뀌면서 이것이 이제 또 경색이 돼서 유야무야가 됐어요. 그다음에 2010년도에 백두산이 다시 소환됐는데 아이슬란드 화산이 터져서 항공 대란이 일어났어요. 그때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한 것이 백두산 대분화의 1000분의 1 정도입니다. 그때 우리가 여러 가지 항공, 무역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상당한 손실을 딛고 왔었는데요. 그게 이제 서너 달 지속되고 그래서 이제 그것이 국제사회에서 많이 이야기가 되면서 백두산 문제가 다시 나와서 북한에서 두 번째로 제안했습니다.
◇ 박재홍> 또 제안했어요, 북한이?
◆ 이윤수> 2011년도에.
◇ 박재홍> 2011년도에.
◆ 이윤수> 그래서 그때는 이제 전문가대표단이 남한에서 네 사람이 갔었습니다.
◇ 박재홍> 그때 교수님도 가셨던 거군요, 그러니까?
◆ 이윤수> 그래서 그때 남쪽에서 먼저 하고 그리고 이제 북쪽에서 회의를 해서 서명을 해서 사인 다 했습니다, 민간 대표들이요. 그래서 거기에 따르면 정부 채널로 앞으로 연구할 때는 정부 채널로 제안하면 받겠다. 그렇게 돼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제 다시 그것이 잘 이행이 되지 않다가 왜냐하면 이제 그 당시에 여러 학술적인 이슈가 있었고.
◇ 박재홍> 이슈가 있어서?
◆ 이윤수> 남북의 이를 테면 뭐랄까요? 미사일이라든지 아니면 핵실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어서 그래서 이제 이런 백두산이 다시 묻혀 있다가 2015년에 북한에서 다시 한 번 제안을 했습니다.
◇ 박재홍> 세 번째 또. 2007년, 2011년, 2015년.
◆ 진중권> 급하군요, 그냥.
◇ 박재홍> 그러니까 이분들이 제안을 쉽게 하시는 분들이 아닌데.
◆ 진중권> 급하다니까요.
◇ 박재홍> 그만큼 북한 내부에서 이거 큰일 난다, 큰일 난다 함녀서 계속 목소리가 나오니까 또 제안이 나왔던 거네요, 그러면.
◆ 이윤수> 거기까지는 모르겠는데요.
◇ 박재홍> 추리를 한다면.
◆ 이윤수> 그래서 그때 북경에서 만났고요. 만나서 우리 잘해 보자고 그렇게 분위기 상당히 좋았는데요. 두 달 후에 또 그러한 미사일을 쏴서.
◇ 박재홍> 미사일 쏘고 핵실험하고.
◆ 이윤수> 그래서 이제 이것이 다시 또.
◇ 박재홍> 들어갔군요?
◆ 이윤수> 들어가 있다가 2017년도에 영국, 미국 백두산 연구팀들이 우리 쪽으로 연락을 해 왔습니다.
◇ 박재홍> 미국과 영국에서도 백두산 연구하는 팀이 있어요?
◆ 이윤수> 네.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그분들하고 제가 이야기를 전부 조합해 보니까 2011년도에 우리하고 북한하고 만나서 서명까지 했는데 그때 북한이 하여튼 우리하고 조금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 박재홍> 연구하는 것 자체가 우리랑 하는 것 자체가?
◆ 이윤수> 아니요, 그 당시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딱딱했었고 그런 것이 조금 아쉬웠던 건데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이제 저희가 4월 초에 서명을 했거든요.
◇ 박재홍> 그게 몇 년도죠, 그러니까? 2011년도?
◆ 이윤수> 11년도.
◇ 박재홍> 11년도.
◆ 이윤수> 그런데 영국, 미국 팀들에게 북한에서 컨택을 한 거죠. 그래서 리처드 스톤이라는 분이 있는데요. 그분이 사이언스지의 편집장이었는데 그분한테 컨택을 해서 그래서 영국, 미국 팀을 만든 겁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UN대북제재위원회 꾸려야 되니까 그런 것을 작업을 해서 2013년부터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 박재홍> 화산 폭발이 되면 실제로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냐, 피해가 어떨 것이냐 이런 부분까지도 연구가 되는 건가요, 그러면?
◆ 이윤수> 초기에는 그 정도는 아니고요. 그냥 관측 장비로 해서 현황을 우선 파악해야 되니까. 그래서 당시에 지진계가 6기가 들어갔는데요. 이것은 저희들이 좀 저도 마찬가지로 과학자로서 좀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당사국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은 영국 정부하고 미국 정부하고 협의를 해서 그래서 UN대북제재위원회에 이러한 연구를 제출했거든요. 이걸 해도 되느냐.
◇ 박재홍>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 이윤수> 그런데 이것이 11조 2항에 해당되느냐, 대북제재위원회. 그 11조 2항이 예외조항입니다. 그 예외조항 중에 하나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연구는 예외로 한다. 이랬을 때.
◇ 박재홍>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 이윤수>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자기네도 평화를 위해서 연구를 하는 그런 기관 아니에요, UN이라는 것이. 그런데 이것은 인도주의적인 그러한 견지에서 중요하다. 그래서 그것을 예외조항에 속한다라고 그 사람들이 판단해줬어요. 선례가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교수님께 저희가…
◆ 이윤수> 우리가 대북체제 때문에 못 한다고 하는 것은 그건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그게 학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만큼 큰 활화산은 굉장히 관심의 대상이고 한번 연구해 보고 싶은 주제이기도 할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 이윤수> 맞습니다.
◆ 김성회> 그렇게 된다면 실제로 예전에 946년인가 한번 대규모로 폭발을 했다고 제가 알고는 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런 게 역사적으로 기록이 남아 있나요?
◆ 이윤수> 그렇습니다. 그것이 역사로서는 멀리서 이제 이렇게 그러한 하늘에서 천둥 소리가 났다, 이런 기록이 있을 뿐이고 왜냐하면 그것을 시야에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 죽었을 겁니다. 엄청난 규모거든요. 그 화산재를 분화 양으로 이제 분화지수를 판단하는데 그 당시에 쏟아낸 것이 남한에 10만제곱미터를 쌓으면 1m을 쌓을 수 있습니다.
◆ 진중권> 남한 전체를 1m로요.
◆ 이윤수> 엄청난 양입니다. 그래서 동해에도 10cm에서 5cm 쌓여 있고 백두산을 향해서 점점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게 퇴적 상태를 보고 저희가 지금 연구해서 파악했다는 말씀이시죠?
◆ 이윤수> 그렇습니다.
◆ 진중권> 일본에서 또…
◆ 김성회> 그게 그러면 하나 궁금한 건 지금 만약 이기적인 생각입니다마는 폭발하면 이 피해가 어디로 옵니까?
◆ 진중권> 남한으로 옵니까?
◆ 이윤수> 피해 자체는 남한으로 오기는 힘듭니다. 남한에서 백두산 화산재가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과거에 그랬다면 앞으로 일어나는 것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과거에 그랬다면 왜 그러냐면 우리가 분화지수 2, 3 이런 거 가지고 화산 연구를 하자 이건 아니거든요. 그건 워낙 작기 때문에 그것은 남쪽으로 날아온다 하더라도 큰 피해는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은 큰 이력이 있는 거거든요. 그거의 100분의 1만 일어나도 아마 북한이 유지하기 힘들 겁니다. 그 100분의 1이라면 분화지수 5고 그건 세인트 헬렌에서 보여줬거든요, 뉴욕에서. 지금까지도 1980년도에 일어났는데 지금까지도 생태계가 복원이 안 됐거든요.
◇ 박재홍> 북한은 마비된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이윤수> 왜냐하면 (화산이) 터지게 되면 이것이 성층권 위로 일단 올라가거든요. 우리는 지금 대륙권은 위로 올라갈수록 춥잖아요. 그러니까 위로 올라갈수록 무거우니까 무거운 공기가 내려오잖아요. 그래서 대류가 되는데 성층권은 밑에가 춥고 위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올라가요. 따라서 층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무거운 게 밑에 있으니까 성층권이고 비행기가 성층권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그 성층권에는 항상 서에서 동쪽으로 제트기류가 갑니다. 서에서 동쪽으로. 따라서 그 성층권이 10km 위에 있거든요. 백두산이 4 이상 터지게 되면 성층권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대부분은 동쪽으로 흘러가지 남쪽으로 흘러오는 것은 대륙권에서는 우리가 계절적인 계절풍이 불지만 성층권은 계절풍하고 관계가 없거든요.
◆ 진중권> 계절에 상관없이.
◆ 김성회> 그럼 오히려 우회를 해서 일본 쪽으로 넘어갈 확률이 있는 거군요?
◆ 이윤수> 그렇습니다. 우리가 항공이나 이런 데 염려가 있고 또 하나는 좀 다른 얘기지만 우리가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에 당했잖아요. 지금까지도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있는데 백두산이 천지에 물이 엄청 담겨 있거든요. 그것이 20억 톤 정도 담겨 있는데. 이 밑에는 천지 밑에는 아마도 이산화탄소, 액상화된 이산화탄소가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이 터지게 되면 재수 없게 중앙에서 터지게 되잖아요. 그러면 흘러넘치는데.
◆ 진중권> 질식해서 죽나요?
◆ 이윤수> 이게 50km는 질식사 100%입니다. 50km 반경, 100km는 상당히 치명적인.
◆ 김성회> 말 그대로 대재앙이군요?
◆ 이윤수> 네. 그래서 실제로 1986년도에 백두산보다 8분의 1 규모의 리오스 화산이라고 아프리카에서 그것이 분화구 벽이 무너지면서 그러면서 흘러넘쳤거든요. 그 25km의 반경에 동물들이.
◇ 박재홍> 다 죽었어요?
◆ 이윤수> 제가 알기로는 한 사람 기절했다가 살아났고 나머지는 다 질식사했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그건 그렇고 말이죠. 아니, 거기 마그마가 있는데 북한에서 계속 핵실험을 해서 뻥뻥 때려댄단 말이죠. 그럼 그 충격이 아마도 갈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아무래도 위험하지 않을까요? 그건 어떻습니까, 그 영향은?
◆ 이윤수> 한 1100km 떨어져 있는데요. 이 핵실험이라는 것은 위로 가거든요, 에너지가. 위로 가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은 인공 핵실험은 파장이 짧습니다. 멀리 못 갑니다.
◆ 진중권> 그래요?
◆ 이윤수> 그래서 실제로 학자들이 120킬로파스칼 정도를 우리가 대기압이 100킬로파스칼입니다. 대기압보다 1. 2배 정도의 충격을 주면 마그마가 터질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데 실제로 6차까지 했을 때 60킬로파스칼 정도밖에 안 나왔습니다. 따라서 북 핵실험 규모 6. 3 굉장히 큰 걸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마그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 진중권> 지금 백두산의 조짐은 어떻습니까? 그때 2002년에 화산 조짐이. 그때 많이 들었거든요. 아마 물이 끓고 가스가 거기서 나무들이 고사하고 그런 거. 그런데 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나요? 아니면?
◆ 이윤수> 그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고요. 약간 그런 이벤트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언제 또 터질지 모르고요. 그 터지기 전에 어떤 현상이 있었냐면 2002년 6월 29일 날 태평양판이라고 이렇게 일본열도 밑으로 들어가고 있거든요. 이 들어가고 있는 게 백두산에서 500km에서 꺾여요, 꺾이는 부분이 있어요. 이 꺾이는 부분에서 지진이 가끔 20년에 한 번씩 규모 7 이상이 납니다. 굉장히 깊기 때문에 지표에서는 잘 몰라요. 모르는데 이때 이게 있었어요. 있고 나서 그리고 이제 3년 반 동안 들끓었는데 이게 과연 우연이냐. 저희가 실제로 의심한 건 1994년에 의심했어요. 1994년에는 관측 장비가 없었어요, 중국에도. 백두산에 관측 장비가 없었는데 94년에 칼데라가 북쪽에서 막 무너지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그게 어쩌면 우연이 아닐 수 있다 그랬는데 2002년에 다시 한 번 또 재현됐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 30초 남았는데, 교수님. 우리 정부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요, 우리 과학자들도?
◆ 이윤수> 우선 학자들은 선수가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지금 우리는 선수가 그러한 연구할 수 있는 그러한 전문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선수를 키워야 되겠고요. 그런 최소한의. 그리고 정부에서는 이건 북한은 민간이 오히려 톱다운밖에 없습니다. 바텀업이 없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 얘기가요. 따라서 위에서 내려와야 하는데. 즉 정부 간의 정부 대 정부로서 제안을 하는 것이 민간 차원에서 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우리 정부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윤수 전 포항공대 환경과학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이윤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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