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셨다’ 이해인 1위·김예림 3위···팀 트로피, 한국 2위 유지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18·세화여고)과 김예림(20·단국대)이 눈부신 활약으로 팀 트로피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2023 ISU 월드 팀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이 1위, 김예림이 3위를 기록했다.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11점, 구성점수(PCS) 72.46점, 합계 148.57점을 획득해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이 기록한 총점 225.47점은 2022/23 시즌 여자 싱글 총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지난 13일 진행된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41.00점, 구성점수(PCS) 35.90점, 합계 76.90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이해인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다시 한번 지난 3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프리스케이팅 및 총점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경기를 마친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쳐 정말 기쁘다”라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 초반에 부진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완주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은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트리플 악셀을 프로그램에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00점, 구성점수(PCS) 68.59점, 합계 143.59점을 획득하여 프리스케이팅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ISU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기록했던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김예림 역시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개인 최고점을 세우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대한민국에서 팀 트로피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고, 대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음 시즌에 대하여 “기나긴 이번 시즌을 치르며 배운 점들을 통해 다음 시즌에는 한 대회 한 대회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해오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여자 싱글 경기가 종료된 현재 대한민국 선수단은 6개 참가국 중 2위에 올랐다. 1위는 미국(총점 90점)이다. 3위는 일본(74점), 4위는 프랑스(60점)다. 최종 순위는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페어 프리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한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을 앞세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편, 대회를 마친 이해인과 김예림은 오는 17일 귀국 길에 오를 예정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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