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간판' 이해인, 팀트로피 쇼트 이어 프리도 1등...한국, 첫 메달 눈앞

이석무 2023. 4. 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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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 참가한 이해인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ISU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이 국가대항전인 팀 트로피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에 오르자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ISU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17·세화여고)이 국가대항전인 팀 트로피 대회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최절정 기량을 뽐냈다.

이해인은 14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 ISU 피겨 월드 팀 트로피 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11, 예술점수(PCS) 72.46, 148.57점으로 출전선수 12명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루 전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76.90점으로 자신의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1위에 올랐떤 이해인은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수행과제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하는 클린 연기로 시즌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로써 이해인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모두 1위를 휩쓸었다. 지난 2023 ISU 피겨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과 2023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62.65점으로 7위를 기록한 김예림(단국대)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갱신하며 기술점수(TES) 75.00, 예술점수(PCS) 68.59, 143.59점으로 프리 스케이팅 3위를 차지했다.

아이스 댄스 종목에는 지난 3월 개최된 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해나-예콴(경기일반) 조가 출전하여 쇼트 프로그램에서 69.96점으로 6위, 프리 스케이팅에서 109.27을 기록하며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진행된 페어 종목 쇼트 프로그램에는 처음으로 ISU 국제대회에 출전한 조혜진-스티븐 애드콕(경기일반) 조가 60.55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해인과 김예림의 활약으로 여자 싱글에서만 40점을 쓸어 담은 한국은 대회 첫날과 둘째 날 랭킹 포인트 합계 75점을 기록했다. 개최국 일본(74점)을 제치고 미국(90점)에 이어 2위에 올라 국제대회 첫 단체전 메달 획득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해인은 경기를 마친 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쳐 정말 기쁘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 초반에 부진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완주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은 시즌이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트리플 악셀을 프로그램에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김예림 역시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개인 최고점을 세우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 “대한민국에서 팀트로피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고, 대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시즌에 대해선 “기나긴 이번 시즌을 치르며 배운 점들을 통해 다음 시즌에는 한 대회 한 대회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해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ISU 월드 팀 트로피 대회는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6개국이 참가하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으로 2년마다 일본에서 개최되고 있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ISU 팀 트로피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 트로피는 종목별로 포인트를 합산해 국가별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각국 2명씩 총 12명이 출전하는 남녀 싱글은 쇼트 프로그램 1위 선수가 12점, 2위가 11점 등 순위별로 포인트를 계산하며,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포인트를 합산한다. 아이스 댄스와 페어 종목은 여섯 팀이 출전하며 1위 조가 12점, 2위가 11점 등 순위별로 포인트를 계산한다.

15일 진행되는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는 13일 진행된 쇼트 프로그램에서 101.33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갱신하며 2위를 기록한 차준환(고려대)이 한국팀의 추가 포인트 획득을 위해 출전한다. 같은 날 진행되는 페어 프리 스케이팅에는 조혜진-스티븐 애드콕 조가 출전한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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