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렌필드·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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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호출해 일을 시키고, 신체적 폭력까지 행사하는 드라큘라는 최악의 직장 상사이지만,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에 노출된 렌필드는 도망갈 용기조차 내지 못한다.
그러나 정의감 넘치는 경찰 리베카(아쿼피나)를 만난 뒤 렌필드는 새로운 삶을 꿈꾼다.
영화는 직장 상사인 드라큘라에게 취업 사기를 당해 종신계약에 묶인 비서 렌필드의 퇴사를 향한 분투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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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 렌필드 = 렌필드(니컬러스 홀트 분)는 드라큘라(니컬러스 케이지)의 직속 비서다.
밤낮없이 호출해 일을 시키고, 신체적 폭력까지 행사하는 드라큘라는 최악의 직장 상사이지만,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에 노출된 렌필드는 도망갈 용기조차 내지 못한다.
그러나 정의감 넘치는 경찰 리베카(아쿼피나)를 만난 뒤 렌필드는 새로운 삶을 꿈꾼다. 관계중독 치료 모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새로운 집도 구하며 홀로서기를 시도한다.
과연 렌필드는 드라큘라와의 해로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영화는 직장 상사인 드라큘라에게 취업 사기를 당해 종신계약에 묶인 비서 렌필드의 퇴사를 향한 분투기를 그린다.
원안 및 프로듀서를 맡은 로버트 커크먼은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주변인의 시각으로 풀어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이 작품을 만들어냈다. 인기 TV 시리즈 '워킹 데드'의 크리에이터인 커크먼만의 감성과 설정은 '렌필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영화 '웨더 맨'(2005)에서 부자(父子)지간으로 등장했던 니컬러스 홀트와 니컬러스 케이지의 연기 호흡도 시선을 끈다. 이 작품으로 18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고압적인 상사와 무기력한 부하직원의 코믹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아쿼피나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쿼피나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분노를 품은 경찰 리베카 역을 맡아 특유의 코믹한 연기 호흡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19일 개봉. 93분. 청소년 관람 불가.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배관공 마리오는 동생 루이지와 함께 자신들만의 배관 사업을 시작한다. 모은 돈을 털어 TV 광고도 내보내 보지만 돌아오는 건 주위 사람들의 조롱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수도관이 터져 브루클린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은 마리오는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루이지와 현장 한 가운데로 출동한다.
그러나 두 형제는 배관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루이지는 초록색 파이프에 빠져 악당 쿠파가 지배하는 '다크 랜드'에 떨어진다.
게임 기업 닌텐도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배관공 마리오의 여정을 그린다.
추억의 게임 '슈퍼 마리오'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이 작품에는 마리오와 루이지를 비롯해 쿠파, 피치 공주, 동키콩, 키노피오 등 게임의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또 물음표 박스에서 나오는 각종 아이템, 밟으면 납작해지는 거북이, '뿅뿅' 소리가 나는 효과음, 게임 속 주제가는 향수를 자극한다. 카트를 활용한 액션 장면에서는 게임 속 한 장면에 직접 들어간 듯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야기는 현대에 맞게 재해석됐다. 게임 속 마리오 형제는 쿠파에게 붙잡힌 피치 공주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마리오와 피치가 힘을 합쳐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피치 공주는 남성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수동적 인물에서 버섯 왕국을 다스리는 리더이자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이는 전사로 등장해 새로움을 준다.
일루미네이션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멜레단드리는 "멋진 게임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데에 진심을 다했다"고 전했다.
26일 개봉. 92분. 전체관람가.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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