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발 제조업 둔화에…남성 정규직 고용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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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발 제조업 경기 둔화에 관련 업계 남성 정규직 고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뉴시스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제조업 취업자 4만9000명 감소분 중 기간을 정하지 않은 취업자 감소가 4만2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정규직 남성 노동자들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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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경활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반도체 발 제조업 경기 둔화에 관련 업계 남성 정규직 고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뉴시스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제조업 취업자 4만9000명 감소분 중 기간을 정하지 않은 취업자 감소가 4만2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부터 감소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줄었다.
제조업 전체 취업자는 1월 -3만4000명, 2월 -2만7000명, 3월 -4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정규직은 1월과 2월 각각 2만명씩 줄었고 3월에는 -4만2000명으로 확대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남성 취업자는 1월 5만명, 2월 4만7000명, 3월 8만1000명 줄었다. 반면 여성은 1월 1만5000명, 2월 2만명, 3월 3만2000명 늘었다.
성별과 기간의 정함 유무를 모두 고려하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제조업 남성 취업자는 1월 4만9000명, 2월 4만1000명, 3월 7만8000명 줄었다. 반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여성 취업자는 1월 2만9000명, 2월 2만1000명, 3월 3만6000명 늘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정규직 남성 노동자들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지난달 15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2.2% 감소했다. 이는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는 -33.9%, 디스플레이 -41.4%, 휴대전화 49.3%, 컴퓨터·주변기기 -52.5%, 통신장비 -9.2%를 기록했다. 제조업 분야 수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용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3.1%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17.1% 큰 폭 하락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 감소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최대다.
반도체 불황이 전체 경제 둔화를 야기하고 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달에는 '경기 둔화 흐름 지속'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번에는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흐름 지속'이라고 해서 조금 더 경기 둔화의 범위 자체를 조금 더 좁게 서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현재 경기의 관건은 크게 보면 제조업, 제조업에서 조금 더 좁혀 보면 정보기술(IT), IT에서 조금 더 좁혀보면 반도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진 자리는 숙박·음식점업과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가 메웠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수는 지난 1월 21만4000명, 2월 17만6000명, 3월 17만7000명 증가했다. 보건업·사회복지업은 1월 22만명, 2월 19만2000명, 3월 18만6000명 증가해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전년 대비 46만9000명 늘며 2월 대비 증가폭을 확대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기업이 정규직 남성 고용을 줄이고 해고 등이 비교적 유연한 여성 고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 교수는 "경기 둔화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직접일자리 사업은 필요하지만 재정일자리가 늘어난 것을 경기가 건실한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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