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고 재능→튀르키예도 포기→불법 가스 흡입..."옳은 일을 해라" 경고

고성환 2023. 4. 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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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반짝이던 재능' 델리 알리(27, 베식타스)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4일(한국시간) "션 다이치 에버튼 감독은 알리에게 '올바른 일을 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에버튼에서 알리의 미래를 배제하진 않았지만, 알리가 제 실력을 되찾기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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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고성환 기자] '가장 반짝이던 재능' 델리 알리(27, 베식타스)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4일(한국시간) "션 다이치 에버튼 감독은 알리에게 '올바른 일을 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에버튼에서 알리의 미래를 배제하진 않았지만, 알리가 제 실력을 되찾기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 최고 재능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2015년 3부리그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첫 시즌부터 리그 10골을 터트렸고, 다음 시즌에는 무려 18골을 몰아쳤다.

당시 알리는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형성하며 토트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과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석권하기도 했다. 

탄탄대로만 걸을 것 같았던 알리는 2018년부터 돌연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는 게으른 훈련 태도로 논란을 빚으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에버튼 임대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알리는 튀르키예 베식타스 임대를 택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베식타스는 그를 완전 영입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현재 부상 치료를 위해 원소속팀 에버튼으로 돌아왔으나 또 문제에 휩싸였다. 소셜 미디어에 그가 '웃음 가스'로도 불리는 '히피 크랙'을 흡입하는 사진이 공개된 것. 이는 항정신성 약물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담아 마시는 행위로 최근 영국 정부에서도 아산화질소 소지를 범죄로 규정한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이치 감독은 이런 알리를 보며 경고를 날렸다. 그는 "알리를 둘러싼 잡음도 의견도 다 들었다. 나는 나만의 판단을 내리고 싶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는 건강해져야 한다. 나는 그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에버튼에서 뛰는 것도 보지 못했다. 매일 우리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보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치 감독은 "알리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그 시기를 현명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그는 27살이고 축구계를 누비며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해냈다. 그중 일부는 상식이다. 옳은 일을 하라. 그리고 그는 무엇이 올바른지 알고 있다"라고 충고했다.

끝으로 다이치 감독은 "에버튼은 잠시 잊어라.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살아가며 하는 모든 일을 통제할 수는 없다. 감독이 뭐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감독이 선수들 삶을 매일 따라다녀야 하는 건가? 단지 좋은 쪽으로 안내할 수 있을 뿐이고, 선택권은 그들에게 달렸다.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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