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근석 "절실했던 '미끼', 신인처럼 연기수업 받기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장근석(36)의 5년 만의 복귀작,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 파트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미끼'는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파트1에서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데 이어 지난 4월7일 7, 8화 공개와 함께 시작된 파트2는 연쇄 살인 사건과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져 흥미를 끌고 있다. '미끼'의 주연을 맡은 장근석은 4월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났다.
"첫 회 공개됐을 때부터 작품의 톤이 다소 어두워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한국전력에 전기 좀 받아서 찍으라'는 반응도 있더라고요.(웃음) 근데 저는 감독님을 믿었어요. 완벽했던 대본을 믿었고요. 이런 톤으로 찍으신 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게 곧 '미끼' 그 자체라고 생각했어요."
장근석이 연기한 구도한은 강력계 형사로, 재벌 전문 변호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살인 사건에 반응하는 남다른 촉을 가진 그는 출세 가도를 달리다 거대한 사건을 만난 뒤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저는 원래 자유분방한 사람인데 모든 걸 절제하고 모노톤으로 바꿔야했어요. 또 그런 톤이 극에서 따로 놀면 안 될 것 같아서 많이 준비했죠. 촬영이 진행된 5개월 동안 촬영 전날에는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어요. 구도한이 엄청 푹 자서 깨끗한 얼굴로 돌아다니는 것도 이상하니까요. 피부 표현은 일부러 더 거칠게 살렸어요. '구도한이 속 편하게 잘 수 있을까', '구도한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았을까'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되게 좋았어요. 메소드까지는 아니어도 이 일을 하는 즐거움을 새삼 느꼈어요."
'미끼'는 장근석의 5년 간의 공백을 깬 작품이었다. 6세 때 아역스타로 데뷔한 이후 '기다리다 미쳐', '이태원 살인사건', '너는 펫' 등을 통해 활약했던 그는 '미끼'를 통해 데뷔 후 가장 건조하고 딱딱한, 낯선 얼굴을 끌어냈다. 장근석의 과감한 변신을 입은 강렬한 캐릭터의 탄생에 호평 역시 쏟아졌다.
"예상 경로로 가지 않고 싶었어요. 장근석이라는 배우가 사람들의 예상대로만 가는 게 맞는 건지 의구심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처음 해보는 장르, 캐릭터라 질문이 많았죠. 그래서 감독님한테 왜 저한테 이걸 주셨는지 많이 여쭤봤는데 '그냥 너랑 하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더 의심할 필요는 없었어요. 감독님과 같이 만들어가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맡으면서 내가 왜 연기에 빠져있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왜 해야 하는지 그 답을 얻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돌아온 촬영장은 많은 게 달라져 있었다. 더군다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도전도 처음이었다. 장근석은 '미끼' 촬영 3개월 전부터 신인처럼 연기 수업을 받으며 어느 때보다 열정을 쏟아부었다.
"제가 그만큼 긴장했고 예전에 비해 겸손해졌다는 뜻이겠죠.(웃음) 호흡법, 발성부터 시작해서 제 안에 꺼내본 적 없는 세포들을 올려주는 연습을 했어요. 그때부터 흥분되고 재밌더라고요. 긴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잡은 첫 대본이었으니까 무조건 잘하고 싶었어요. 나중에 관에 들어갈 때 갖고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너무 많은 선택과 고민의 끝에서 잡았기 때문에 제대로 증명해보고 싶었어요."
데뷔 30년 차의 장근석이 초심으로 돌아가 '0'부터 시작한 이유는 오랜 시간 고수해온 틀을 깨부수고 싶었기 때문이다. 늘 해왔던 안전한 선택 대신 '아시아 프린스', '꽃미남' 등 한동안 그를 따라다닌 수식어들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연기 세계를 펼쳐 보고 싶은 욕심이었다.
"'꽃미남'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어요. 그것도 한때 제 모습이었으니까요. 다만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렸어요. 그런 의미에서 '미끼'는 제 이름에 붙은 여러 수식어를 깨는 첫 망치질이었다고 생각해요. '미끼' 이후로는 선택의 폭이 정말 넓어져서 저한테는 보물 같은 작품이 됐고요. 앞으로도 접근해보지 않은 방식으로 가보고 싶어요. '장근석이 이런 걸 해?' 같은 말을 또 듣고 싶어요."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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