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대형 산불?[암호명3701]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 능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산 아래 개미마을 근처까지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5시간 만인 오후 5시8분 초진이 완료됐지만 축구장 21개 면적인 임야 0.152㎢가 탔습니다.
개미마을 주민 채임순씨(70)는 화재 소식에 오후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중학교 강당으로 대피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40년을 살았지만 이런 산불은 처음 겪는다며 “양말 한 짝도 못 챙겼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을 비롯해 충남 홍성군, 보령시, 당진시 등 전국에서 35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의 14.54㎢ 면적에 피해를 준 대형 산불은 사흘 만에 진화됐습니다. 주택 51채가 탔고 이재민 80여명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경포·사근진 해변 인근까지 번졌습니다. 이 산불로 80대 노인 1명이 숨졌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호주, 미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기후 위기 영향을 받아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가뭄과 강풍은 산불이 번지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수년간 부쩍 늘어난 우리나라의 산불도 비슷한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림청 산불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14일까지 445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420건보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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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영 PD young@kyunghyang.com,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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