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혁의 선전포고, “이재도 형 막는 게 더 재미있다”

창원/이재범 2023. 4. 15. 07: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른 선수들을 막는 것도 재미있는데 이재도 형을 막는 게 유독 더 재미있다."

이재도의 3점슛 성공률이 SK와 경기에서 가장 떨어진다고 하자 최원혁은 "3점슛을 쏠 때 좋아하는 스텝이 있고, 또 잘 들어가는 자세가 있다. 그걸 못 하게 한다"며 "그 동작이 못 나오게 하면 성공률이 떨어진다. 노마크에서는 잘 들어가기에 최대한 노마크 기회를 안 주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재도 형이 3점슛을 쏘는데 어려움이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다른 선수들을 막는 것도 재미있는데 이재도 형을 막는 게 유독 더 재미있다.”

14일 서울 SK와 창원 LG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창원체육관. 이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는 이재도의 활약이다.

이재도는 SK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평균 12.2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13.4전보다 조금 더 적다. 그렇지만, 3점슛 성공률이 19.0%(4/21)로 떨어졌다. 2경기에서 각각 3점슛 2개씩 넣었다.

SK에서 이재도 수비로 나서는 선수는 한양대 후배인 최원혁과 오재현 등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혁은 “이재도 형 수비는 나도 있고, 오재현도 있고, 최성원도 있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할 거 같다”며 “대학 때부터 재도 형의 버릇과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아서 프로에 와서 막는 부담이 없었다. 워낙 잘 하니까 막기 힘들지만, 아는 만큼 막으니까 다른 경기 때보다 (SK와 경기에서 득점을) 덜 넣는 거 같다”고 했다.

이재도의 3점슛 성공률이 SK와 경기에서 가장 떨어진다고 하자 최원혁은 “3점슛을 쏠 때 좋아하는 스텝이 있고, 또 잘 들어가는 자세가 있다. 그걸 못 하게 한다”며 “그 동작이 못 나오게 하면 성공률이 떨어진다. 노마크에서는 잘 들어가기에 최대한 노마크 기회를 안 주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재도 형이 3점슛을 쏘는데 어려움이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최원혁은 경기 전에 LG 벤치로 찾아가 이재도와 담소를 나눴다.

최원혁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하자 “슈팅 저지가 노란색인 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했다”며 “6강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재도 형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창원 가서 우리가 이기고 올 거고, 형을 죽여버리겠다고 했다(웃음). 재도 형도 내가 매년 이러니까 웃으면서 넘긴다. 너무 재미있다. 다른 선수들을 막는 것도 재미있는데 재도 형을 막는 게 유독 더 재미있다”고 했다.

최원혁은 공식 자리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이재도의 평소 모습도 살짝 공개했다.

최원혁은 “저 형 인생이 밑밥이다. 밑밥을 깔아놓는다. 대학 시절에도 뛰는 거 할 때 시간 내에 들어오라고 하면 재도 형은 오차 범위가 0.5초도 안 된다. 무조건 더 뛰지도 않고, 덜 뛰지도 않는다”며 “모든 게 계획 되어 있고, 그만큼 철저하다. 그걸 알기에 가서 이야기를 하고 흔드는 게 컨디션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거다”고 했다.

이재도를 막아야 SK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원혁은 “어느 팀이든 그렇게 생각할 거다. 지금은 마레이 선수가 없지만, 마레이 선수와 재도 형을 막으면 승률이 올라간다. 재도 형이 그만큼 팀 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걸 알아서 나도 재현이나 성원이에게 어떻게 하라고 노하우나 팁을 준다. 나와 재현이의 수비 스타일이 달라서 재도 형이 힘들 거다. 한 녀석은 바짝 따라다니고, 재현이는 팔이 길어서 블록하거나 잘 뺏는다”고 했다.

최원혁은 “우리가 흐름이 너무 좋다. 챔프전까지 6라운드부터 어이지는 연승으로 가서 빨리 이기고 싶은 바람이다”고 했다.

이재도는 1차전에서 4점(5어시스트 2스틸)에 그쳤다. 야투 7개 중 1개 밖에 넣지 못했다. SK는 73-68로 이겼다.

최원혁이 2차전에서도 이재도를 한 번 더 꽁꽁 묶을지, 아니면 이재도가 해법을 찾을지 궁금하다.

2차전은 16일 오후 6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이재범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