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이관희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웃다!
[앵커]
SK와 LG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선형, 이관희의 자존심 경쟁이 뜨거웠는데요, 김선형의 승부처 활약이 이관희를 압도했고, SK가 1차전에서 먼저 웃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초반부터 김선형과 이관희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명승부를 예고했습니다.
1쿼터 중반 두 선수가 한 차례 충돌했는데, 이후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1쿼터 막판 김선형이 이관희의 공격을 저지하자, 곧바로 2쿼터 이관희도 김선형의 공을 가로채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선형은 평소와 다르게 이관희를 강하게 막아서며 파울을 범하는 등 두 선수 모두 격양된 모습이었습니다.
3쿼터 한때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끌려가던 SK는 워니의 강렬한 덩크에 이어, 김선형의 득점력까지 살아나며 경기를 뒤집고 흐름을 가져옸습니다.
김선형은 4쿼터 절묘한 노룩 패스로 점수 차를 벌리는 최성원의 결정적인 3점 슛을 도왔습니다.
바로 이 순간 최성원은 이관희의 전매특허인 일명 시계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상대를 도발했고, SK는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김선형은 절묘한 플로터 슛까지 성공시키며 13득점에 도움 6개를 올렸고, SK가 LG를 73대 68로 꺾고 1차전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전희철/SK 감독 : "후반에는 선수들이 평정심을 되찾고 안전한 플레이로 저희만의 색깔이 있는 그런 농구를 잘 해줘서 승리한 것 같습니다."]
마레이 대신 영입한 LG의 새 외국인 선수 페리는 최부경을 밀치는 등 다소 거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두 팀의 2차전 승부는 내일 이어집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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