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일병 법정 출석‥"작년 12월부터 유출"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정부의 기밀 정보를 온라인에 유출한 혐의로 체포된 공군 일병이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그가 작년 12월부터 기밀 문건을 유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2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공군 매사추세츠 주 방위군 소속의 잭 테세이라 일병이 정식 기소 절차를 위해 연방 법원에 비공개로 출석했습니다.
어제 반바지 차림으로 체포된 테세이라 일병은 오늘은 갈색의 죄수복을 입고 수갑과 족쇄까지 찼습니다.
[메릭 갈런드/미국 법무장관] "오늘 아침 그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구금 결정 심리가 있는데 저는 더 이상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국선 변호인을 선임했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법정에서 한 남자가 "잭 사랑한다"고 외치자 "저도요, 아빠"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그가 작년 12월부터 기밀 문건을 유출하기 시작했다면서 국방 정보의 미승인 보유와 전송, 기밀 문건의 미승인 반출과 보유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혐의는 각각 최대 징역 10년 형까지 선고할 수 있어 테세이라가 최소 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FBI는 테세이라를 잘 아는 관련자를 통해 그가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기밀 정보 내용을 자판으로 쳐서 유출해 오다 이후 문건을 집으로 가져와 사진을 찍은 뒤 올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그가 총과 군복을 사랑하는 젊은이었고 과시욕이 강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익명 제보자] "그는 자신을 (채팅) 그룹의 리더로 여겼습니다. 또 그는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는 정보를 얻고, 신에게 맞는, 잘 무장된 그런 슈퍼 군인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21살 일병의 과시욕이 불러온 범죄라서 충격이 더 큽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과 정보 당국에 민감한 정보의 보안을 강화하라고 뒤늦게 지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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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4265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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