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품종보호권 최초 획득…로열티 받는 딸기 '금실' 수출 70% 차지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4. 15. 0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때 우리나라가 수출하던 딸기 대부분은 일본 도입종이었다.

일본에 로열티를 내던 우리나라는 이제 로열티를 받고 딸기 품종을 수출하고 있다.

이런 노력 끝에 2020년 이후에는 '금실' 딸기가 수출의 70%(400억 원)를 차지할 정도로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계약에 따라 국내 딸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 또는 한국이 수출하는 나라로는 수출을 금지하고, 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을 등록하도록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딸기 90% 이상 경남 생산
경남농업기술원 개발 '금실', 수출 딸기 70% 점유
로열티 받고 미국 진출, 국내 농작물 중 처음으로 품종보호권 획득
경남 개발 금실 딸기. 경남도청 제공


한때 우리나라가 수출하던 딸기 대부분은 일본 도입종이었다. 일본에 로열티를 내던 우리나라는 이제 로열티를 받고 딸기 품종을 수출하고 있다. 그 중심에 경남이 개발한 '금실'이 있다.

신선 딸기 수출 600억 원 시대가 열렸다. 이 중 경남은 우리나라 수출 딸기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딸기는 경남의 대표 수출 효자 품목이자, 해외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농산물 중 하나다. 새콤달콤한 풍미와 희소가치가 더해져 프리미엄 K-푸드로 인식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도입종으로 딸기를 수출했다. 이후 2010년대는 국산 딸기 '매향'으로 바뀌었다. 매향은 당도가 놓고 저장성은 좋지만, 수출이 본격화하는 1~2월에 기형과가 생겨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남농업기술원이 2016년 기존 딸기와 같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기형과 발생이 적고 수량성이 높은 금실 딸기를 개발했다.

금실은 당도가 높고 단단하며 11월부터 수확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재배 매뉴얼을 3차 개정판까지 보급하면서 재배농가와 정보를 공유했다.

이런 노력 끝에 2020년 이후에는 '금실' 딸기가 수출의 70%(400억 원)를 차지할 정도로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2020년 13%에 그치던 수출 점유율이 2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도는 품종 보급을 위해 매년 무병 원원묘를 분양하고 있다. 현재까지 8개 육묘업체와 438만 주의 통상 실시 계약을 했다. 경남도와 농촌진흥청 시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전국 440ha에서 재배 중이며, 200ha는 수출용이다.

금실 딸기는 미국 업체와 로열티(품종 생산·판매할 때 보호권자에게 지급하는 대가)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2030년까지 88ha의 재배를 허락하고, 계약금 3천만 원과 한 포기당 15원의 정률 기술료를 받는다.

계약에 따라 국내 딸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 또는 한국이 수출하는 나라로는 수출을 금지하고, 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을 등록하도록 했다.

금실 딸기 미국 농림부 품종보호권 획득. 경남도청 제공


최근 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이 등록됐는데, 이는 국내 농작물 중 최초 사례다. 미국과 계약자는 유리병에 든 손톱만 한 새끼 묘 10포기를 가지고 3년간의 고생 끝에 까다로운 검역 과정을 통과했다.

올해 첫 재배로 시식회를 한 결과 긍정적인 시장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제 금실은 딸기 종주국인 미국·일본과도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게 됐다.

경남농업기술원은 금실 딸기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재배 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무병 원원묘 공급량을 40% 증가시켜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윤혜숙 원예연구과장은 "수출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저온기 착색 불량과 월별 적정 수확 숙도 규명은 연구비를 확보해 해결할 예정"이라며 "저온 유통 구축 등 안정적인 수출 기반 조성에 필요한 정책 지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