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판매, 투약 26명 검거…조폭에 학생·주부까지
[앵커]
경기도 평택 인근에서 마약을 사고 팔거나 투약한 사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려 구치소에서 잠시 풀려났던 마약상이 공급한 마약을 학생과 주부, 70대 노인까지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공터.
포승줄에 묶인 남성이 가리킨 곳을 파보니 휴대전화가 든 봉투가 나옵니다.
마약 거래에 쓴 휴대전화를 땅 속에 감춰둔 겁니다.
[경찰 : "이게 핸드폰이야? (네.) 다음에 또 쓰려고 이렇게 해놨네, 그치?"]
마약 공급책은 평택의 한 조직폭력배 A 씨.
공급망을 역추적해봤더니 A 씨는 과거 구치소 수감 동료였던 마약사범 B 씨에게 마약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 씨는 지난해 코로나 19에 감염돼 구치소에서 일시적으로 수용 해제됐는데, 그 틈을 타 주변에 필로폰을 공급해 온 겁니다.
[경찰 : "주사기 이거 사용한 거 다 누가 쓴 거에요? (제가...)"]
앞서 경찰은 별도의 강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빼앗은 돈으로 마약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해 경로 추적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그 결과 마약 유통책과 마약사범들이 줄줄이 검거된 겁니다.
[평택경찰서 경찰 : "현금 200만 원을 갈취를 해서 바로 또 그 조폭한테 마약을 샀어요, 그 돈으로."]
경찰은 마약을 사고 판 혐의로 26명을 검거하고 이중 19명을 구속했는데, 이중에는 10대 학생과 주부, 70대 노인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사고 판 윗선이 있는지, 다른 공범들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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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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