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여당은 ‘맞불’ 간담회
[앵커]
국가수사본부장직에 지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정 변호사는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야당 의원들은 '권력형 학교폭력'이라며 관계자들에게 질타를 쏟아냈고, 여당 의원들은 '답정너 청문회'라며 불참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당의 불참으로 반쪽짜리로 열린 정순신 청문회, 정 변호사 부부와 아들의 불출석에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강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 때문에 두 번씩이나 열게 만들어놓고도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강원도교육청이 정 변호사 아들의 전학 처분을 취소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정진주/강원도교육청 변호사 : "피해 정도와 그리고 가해 학생의 행위와의 인과관계 부분이 학교에서 입증이 덜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유기홍/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도대체 뭘 최선의 결정을 했다는 거예요! 좀 궤변을 듣는 그런 느낌을 저만 가지고 있습니까?"]
반포고가 강제 전학 기록을 만장일치로 삭제한 것에 대해선 졸속 처리라고 질타했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5분, 10분 그 자료를 보고 갑자기 1명의 학부모가 이 가해자에 대해서 기록 삭제해 주자고 제안을 합니다. 다 함께 일사천리로 통과시켰죠?"]
[이주호/교육부 장관 : "제도의 미비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록 삭제 요건을 대폭 강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피해 학생의 동의를 반드시 좀 받도록 했고요."]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불참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힘 의원 :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는 '답정너 청문회'이기 때문입니다."]
맞불 성격의 학교 폭력 간담회도 열었습니다.
[김병욱/국민의힘 의원 : "심리나 정서적인 면도 이렇게 아이들을 좀 도와줄 수 있는, 또 필요하면 그룹 그룹으로 해서 성향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아서 그런 좀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것도 좀 하자..."]
또 다음 주 열리는 학교폭력 당정협의회에서 추가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김유진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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