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 방치는 금물…"보청기 끼면 치매예방 효과"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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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끼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난청환자가 보청기를 사용하면 치매 위험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주동샨(Dongshan Zhu) 중국 산둥대학교 공중보건학 교수는 "난청이 중년기 치매의 강력한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보청기가 잠재적 치매 위험을 완화하는 효율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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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끼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 미국 CNN 등은 13일(현지시간) 중국 산둥대학교, 호주 시드니대학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구진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는 국제학술지 ‘란셋(Lancet) 공중보건 저널’에 게재됐다.
그간 청력에 이상이 생기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2011년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은 치매발생률이 경도 난청(26~40㏈)일 땐 1.89배, 중도 난청(41~70㏈)일 땐 3배, 고도 난청(71㏈ 이상)일 땐 4.94배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에 발간된 란셋 보고서에도 난청이 전 세계 치매환자의 약 8%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있는 43만7704명의 건강정보를 토대로 보청기 사용과 치매 사이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바이오뱅크는 혈액·세포 등의 인체자원을 수집해 보관하는 인체자원은행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56세이며 평균 추적 관찰기간은 12년이다.
분석결과, 난청이 있지만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42% 높았다. 반면 난청환자가 보청기를 사용하면 치매 위험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로버트 하워트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정신과 교수는 "보청기는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력 장애가 지속되면 사람들과 대화 나누기가 힘들어져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이는 우울증으로 이어져 치매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미국 국립난청·대화장애 연구소(NIDCD) 조사에서도 난청인은 건강한 청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청기는 청력 소실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인지기능 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미국 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의학저널 ‘자마 뉴롤로지’에는 난청 환자가 보청기를 착용하면 인지 점수가 단시간 안에 3%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연구에 참여한 주동샨(Dongshan Zhu) 중국 산둥대학교 공중보건학 교수는 "난청이 중년기 치매의 강력한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보청기가 잠재적 치매 위험을 완화하는 효율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고령화에 따라 전세계 치매 환자수는 2050년까지 1억5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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