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까지 침투…최근 신종마약류 급증[마약비상등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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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비롯해 청소년들이 연루된 마약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단속되던 마약류 외에 환각성이 더 센 신종마약류 밀수도 급증하고 있는 점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관에서 단속된 마약류는 총 62만4451g, 금액으로는 600억원 상당이다.
이를 제외하고 비교하면 지난해 단속 마약류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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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세관 단속된 마약류 624㎏…필로폰이 262㎏
신종 마약류 87%↑…합성대마·케타민 등도 급증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비롯해 청소년들이 연루된 마약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단속되던 마약류 외에 환각성이 더 센 신종마약류 밀수도 급증하고 있는 점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관에서 단속된 마약류는 총 62만4451g, 금액으로는 600억원 상당이다.
2021년(1272㎏)에 비하면 27% 감소한 수치지만, 이는 당시 멕시코발 항공기 부품 필로폰 402㎏, 페루발 아보카도 위장 코카인 400㎏이 적발되는 등 이례적인 대규모 단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고 비교하면 지난해 단속 마약류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단속 마약류 중에선 필로폰이 26만1888g(4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대마가 9만3093g(28억원)이었다. 펜타닐 등 기타 마약류도 2555g, 코카인이 152g, 헤로인은 5g이 단속됐다. 특히 MDMA, 케타민 등 신종마약류가 26만6758g(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약류 중 대표적인 것은 역시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다.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강남 마약 음료 사건' 범행에 쓰인 것도 바로 필로폰이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제조책 20대 길모씨는 중국에서 들여온 빈 병에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이 '마약 음료' 100병을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투약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라 특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14세 여중생이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사이 의뢰된 전체 압수마약류 중 메트암페타민과 대마의 비율은 75%에서 63%로 줄어들고, 대신 신종 마약의 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메트암페타민과 대마가 각각 2배, 2.2배씩 늘어난 반면 합성대마류는 121배, 케타민 24.6배, MDMA 7.8배, LSD 5배, 코카인 3.8배씩 늘었다.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는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2010년도를 전후해 국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밀수한 LSD 등을 서울 도심 주택가 등 463곳에 숨겨두는 방식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구속기소했다.
지난해 7월께는 미국에서 몰래 들여온 LSD와 액상대마를 국내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 유학생 등이 전남 순천에서 붙잡혀 구속되기도 했다.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 케타민 등은 1990년대 후반 클럽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됐고, 최근에는 20대와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남용자가 느는 추세라고 알려진다. 최근 자진 귀국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미국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스스로 투약했다고 주장한 약 중 하나가 이 MDMA인 것으로 전해진다.
코카인은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잘 퍼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인터넷, 국제 택배 등 유통망이 다변화됨에 따라 향후 코카인 남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국과수는 보고 있다. 현재 배우 유아인씨가 이 코카인과 케타민, 프로포폴, 대마, 졸피뎀 등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밖에도 합성 아편류인 펜타닐도 전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이 남용 후 사망한 것으로 조사돼 위험한 약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7명, 2021년 6명 등 매해 꾸준히 펜타닐 중독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
최근 반복적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아들 남모씨는 지난 1월 병원에서 마약 관련 치료를 받던 중 펜타닐을 투약한 혐의로도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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