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 서울 곳곳서 봄맞이 행사…자치구 '안전, 또 안전'

권혜정 기자 2023. 4.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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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이어지던 코로나19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울 곳곳에서 봄철 맞이 축제가 활발하다.

4년 만의 대면축제를 치르거나 준비 중인 서울 자치구들은 행사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것 못지 않게 '안전관리'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4년 만의 대면 축제를 기획하면서 송파구가 유독 신경쓴 것은 '안전관리'다.

구는 지역 축제상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라 행사 예산의 1%만 안전관리비로 확보해야 됨에도 불구, 전체 축제 예산의 20%를 안전관리 비용으로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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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꽃 축제' 예산의 20% 안전 관리 비용에 투입
용산구, 5월 동행축제 앞두고 중기부와 안전계획 수립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은 시민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3.4.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장기간 이어지던 코로나19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울 곳곳에서 봄철 맞이 축제가 활발하다. 4년 만의 대면축제를 치르거나 준비 중인 서울 자치구들은 행사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것 못지 않게 '안전관리'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29 이태원 참사를 겪으며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5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5~9일 석촌호수에서 '꽃 축제'를 열었다. 4년 만의 대면 축제를 기획하면서 송파구가 유독 신경쓴 것은 '안전관리'다. 구는 지역 축제상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라 행사 예산의 1%만 안전관리비로 확보해야 됨에도 불구, 전체 축제 예산의 20%를 안전관리 비용으로 투입했다.

또 5일간 200명의 안전요원과 500명의 자원봉사자, 300명의 구청 직원을 대거 배치해 석촌호수 진·출입로 관리에 나섰다. 급경사가 있는 내리막 및 밀집도에 따른 통제, 일방향 통행 안내 등도 진행했다. 또 유사시를 대비해 응급구조사가 상주하는 의료센터를 운영하고 미아 보호 및 분실물센터도 설치해 관람객 불편에 신속히 대응했다.

지난 6~9일 양재천 일대에서 '양재천 벚꽃 등(燈) 축제'를 연 서초구도 이번 축제에 있어 안전관리에 특히 신경썼다. 구는 직전 대면으로 열렸던 2019년 벚꽃 축제 대비 안전관리 인력, 지침 등을 대거 보강하고 추가해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구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구민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안전보험 가입액을 늘렸다. 또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에는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해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행사장 바깥쪽부터 철제펜스, 안내 현수막, 방지턱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서초구 관계자는 "4년 만의 대면행사에 많은 관람객이 모였지만 강화된 안전관리계획으로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를 치른 영등포구는 예년 대비 안전요원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구는 당초 예상보다 벚꽃 개회시기가 빨라지자 행사 전부터 하루 100명의 인원을 투입해 '벚꽃길 사전 질서 유지'를 진행하고 행사장 일대의 교통통제를 서둘렀다.

이 밖에도 벚꽃길 내 종합상황실, 의료지원 상황실, 질서유지 부스 등을 설치해 보행로 안전 관리 및 기초 질서를 유지하고 불법 주정차 및 이동 노점에 대한 단속도 진행했다.

이태원 참사를 겪은 용산구는 특히 안전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구는 오는 5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동행축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최가 중소벤처기업부이긴 하지만 행사 자체가 용산구에서 열리는 만큼 중기부의 행사 안전계획을 검토,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중기부가 세운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역 실정에 적합한지 여부에 대해 판단하는 등 이를 검토한다. 특히 일정 시간과 장소에 1000명 이상의 다중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대비해 별도의 다중밀집 안전 계획 수립에도 중기부와 협의하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아직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안이 나오지 않아 안전관리 계획의 큰 틀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모든 행사에 다수의 사람이 몰리진 않겠지만, 많은 인원이 몰릴 것을 전제로 해 중기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난 이태원 참사를 겪은 만큼 자치구들의 행사에 안전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며 "대부분의 자치구들이 직전 행사 대비 안전관리 인원을 대거 확충하고 사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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