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어 서핑 우승…‘모자’ 우승은 WSL 사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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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호주의 에단 유잉(24)이 호주 빅토리아주 벨스 비치에서 립컬프로트로피를 품었다.
그의 어머니(헬렌 유잉)는 40년 전이던 1983년 립컬프로투어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유잉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립컬프로투어 우승 트로피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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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어머니 여자부 정상에
“어머니처럼 트로피 받아 행복”
지난 11일 호주의 에단 유잉(24)이 호주 빅토리아주 벨스 비치에서 립컬프로트로피를 품었다. 세계서핑리그(WSL)가 주관하는 립컬프로투어의 남자부 챔피언이다. 유잉은 호주 남자선수로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립컬프로투어를 제패했다.
유잉은 특히 ‘대를 이어’ 정상에 올랐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헬렌 유잉)는 40년 전이던 1983년 립컬프로투어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의 어머니 나이는 18세였다. WSL에서 모자가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핑 천재 소녀’로 불리던 그의 어머니는 그러나 200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유잉은 6살 꼬맹이였다.
유잉은 어머니의 ‘서핑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걸음마를 떼자마자 서핑 보드에 올라탔고, 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서핑을 익혔다. 유잉은 우승을 차지한 뒤 “단 하루도 어머니를 잊은 적이 없다”면서 “어머니가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우승)를 거두는 것이 내 목표였고, 마침내 이뤘다”고 강조했다. 유잉은 “어머니가 받은 트로피를 침대 옆에 두고, 그 트로피를 볼 때마다 나 역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면서 “어머니의 이름과 나의 이름이 이제 벨스 비치 우승자 명단에 새겨지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유잉은 이제 2024 파리올림픽을 겨누고 있다. 한국을 포함,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서핑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도쿄올림픽엔 예선을 거쳐 남녀 20명씩 출전했으며, 유잉은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유잉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고, 체력적으로 가장 왕성한 20대 중반이기 때문이다. 유잉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립컬프로투어 우승 트로피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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