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호랑이' 울산, 역대 3번째 '개막 후 7연승'→'2연패' 공식 완성?

2023. 4.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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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울산 현대가 ‘우승 공식’을 세우려 한다.

울산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를 치른다.

압도적인 페이스다. 울산은 개막 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첫 경기부터 영원한 현대가 라이벌이자 우승 경쟁팀으로 평가받던 전북 현대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FC와 FC서울에 각각 1-0, 2-1로 한 점차 승리를 거둔 뒤 수원FC(3-0)와 제주 유나이티드(3-1)전에서는 3골씩 폭발시켰다. 조현우의 페널티킥 선방이 나온 수원 삼성전까지 울산의 ‘승수 쌓기’는 계속됐다.

울산의 힘은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에 있다. 울산은 13골로 대전(14골)에 이어 팀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뉴페이스 외인’ 루빅손이 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주민규(3골)와 엄원상(2골)도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마틴 아담, 이청용 등 교체 자원도 두둑하다.

수비는 단연 리그 최강이다. 4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에 올라 있다. 설영우·김영권·정승현·김태환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수비라인에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K리그는 순위 선정 방식에서 득실차보다 다득점을 먼저 따지지만 울산의 득실차 1위(+9)는 팀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다.

이제는 7연승에 도전한다. 역대 K리그 개막 후 7연승을 기록한 팀은 단 두 팀이다. 수원이 1998시즌에 최초의 주인공이 됐고 성남 일화(현 성남FC)가 2003시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울산은 3번째 자리에 이름을 남기려 한다.

7연승은 우승의 의미 또한 담고 있다. 수원과 성남 모두 1998년과 2003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리그 2연패를 노리는 울산에게 이보다 좋은 공식은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완벽하게 흐름을 탈 수 있는 타이밍이다.

K리그 관계자도 같은 의견이었다. 해당 관계자는 “울산은 지난해 우승을 통해 고비를 넘는 힘을 키웠다. 그리고 팀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걸 시즌 초부터 보여주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가 높지만 팀으로서의 힘도 강하다. 7연승에 성공할 경우 자신감까지 최고로 올라 독주 체제 구축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대전은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4위(3승 2무 1패)를 달리고 있다. 특히 울산을 넘어선 최다 득점팀으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직전 수원FC전(3-5)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홈에서는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대전도 홈에서 ‘1위’ 울산을 잡고자 하는 마음이 클 것이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울산 현대 선수단·홍명보 울산 감독·왼쪽부터 설영우·주민규·루빅손.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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