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피해' 원슈타인 "2~30명 가해자들 표적..세상 포기하고 싶었다" 충격 고백 [어저께TV]
[OSEN=김수형 기자] '금쪽상담소'에서 원슈타인이 학교폭력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던 가슴 아픈 학창시절을 고백, 오은영도 가해자들을 향해 신랄하게 일침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원슈타인이 학교폭력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게스트로 래퍼 원슈타인이 출연, 그는 MSG 워너비 멤버로 예능까지 접수하며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래퍼다. 원슈타인은 “프랑켄슈타인 소설책이 너무 재밌었다, 괴물처럼 음악자아를 분리해보고 싶었다”며 본명 정지원의 원을 따와서 원슈타인이 됐다고 했다. .
이어 고민을 묻자 원슈타인은 “얘기하기 부끄럽지만 혼자있을 때 의자와 벽을 주먹으로 치면서 풀게 된다”며 자신도 모르게 자리잡은 습관을 전했다. 그는 “스트레스 쌓이니까 몸을 부서지게 닫거나 한다, 녹음이 잘 안 되면 헤드셋 던지고 벽을 주먹으로 쳐야 기분이 풀리기도 한다, 예전에 ‘쇼미더머니’ 나올 때도 머리카락 쥐어뜯고 벽 주먹으로 때리다 손이 부었다”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예상치 못한 고민을 전했다.
원슈타인은 “벽을 치는 순간 두려움이 없다 손을 부러뜨리자는 마음으로 팍 치는 느낌, 크게 다쳐야 내가 정신차린다는 생각이 든다”며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밝고 귀여운 얼굴을 가진 것과 달리 상상하기 어려운 낯선 모습. 아니나 다를까, 최근 깁스한 사진에 대해 물었다. 오른손을 크게 다쳤던 이유를 묻자 원슈타인은 “운이 안 좋았다, (어김없이) 소파를 주먹으로 쳤는데 단단한 철이었다”며 생각없이 강하게 휘두른 탓에 다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주 겪었기에 무덤덤했다는 그는 며칠 후 2주만에 병원을 찾았고, 제때 치료받지 않아 후유증이 남았다고 했다. 여전히 완전히 통증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이라는 것. 병원을 안가는 이유를 묻자 원슈타인은 “부끄러워서 그랬다, 최대한 자연치유를 바랐다”고 했다. 오은영은 “살면서 화를 내지만 적당한 것이 중요하다”며 찰나의 분노조절이 어려운지 묻자원슈타인은 “내가 화를내도 타당하다 느끼면 사소하게 쌓인 화가 한꺼번에 분출된다”며 단, 사람이 있는 곳에선 하지 않고 혼자 있을 때 폭력이 강해진다고 했다.
또 갑자기 트리거가 된다며 “참을만큼 참았으니 때려도 된다는 생각”이라며 “더 솔직히 (폭력적 행동을) 어떻게 치료하기보다 이 방식을 유지해도 될지도 고민이다”고 했다. 폭력정 표출만이 유일한 분노조절 방법이라며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근데 이게 진짜 화일까”라며 “행동을 보면 매우 충동적, 방법을 고쳐야하는지 질문도 너무 가여웠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이건 분명히 자해”라며 걱정, “자신을 해치지 않고 아프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왜 분노의 감정을 자해로 해결하는지, 이건 가슴아픈 일”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자해는 괜찮지 않은 일, 지금은 주먹을 치지만, 자동차 가다가 박을 수도 있다”며 자해의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며 자기 자신을 해치며 지금까지 버텨온 그를 안쓰러워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나는지 물었다. 원슈타인은 “불평이 생기면 마음으로 화내는 스타일”이라며 상대에 맞춰 자신을 바꾼 것이라 했다. 오은영은 “상대방의 감정은 통제할 수 없기에 화가 더 많이 날 수 있다”고 했다.
혹시 자신에게 실망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원슈타인은 “작업물 결과 안 좋았을 때 누군가 나를 비웃고 있겠구나 생각이 있다”고 하자 스스로 수치심을 넘어 스스로에게 혐오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원슈타인은“학교에서 전체적으로 따돌림 당한 친구가 있어, 가해자들의. 따돌림을 옆에서 보고만 있었다, 친한 친구가 따돌림에 가담했을 때도 가만히 지켜본 적 있었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급기야 힘들었던 기억에 눈물을 훔치던 원슈타인은 “한 번은 따돌림 당한 친구의 동생이 와서 (따돌림당하던) 자기 누나한테 돌을 던지더라”며 동생도 같이 누나를 따돌리는 모습이 가슴아팠다고 했다. 깊이 묻어둔 충격적인 이야기. 평생 잊고 싶던 기억이라고 했다.
폭행현장을 방관한 것에 대해 오은영은 “무죄의 방관자”라며 혹시 스스로 존중받지 못한 순간을 경험했는지 학창시절을 물었다.원슈타인은 “이 세상을 포기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거친 아이들이 주먹으로 퍽 쳤다”며 장난이 아닌 강도였다고 회상, “맞고 애써 웃으며 넘어갔다”며 장난처럼 시작한 폭력의 불씨가 점점 커졌다고 했다. 학교폭력 반복이 일상이 되었다는 것.원슈타인은 “괴롭히던 아이들이 너무 밉고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 남은 시간 동안 또 무슨일 생길까 두근거렸다 틈 보이면 바로 도망다녔다”며끔찍한 교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심경을 전하면서 10년이흘러도 생생한 기억을 전했다.
오은영은 “학교폭력 교실은 지옥”이라며 몇명의 학생이었는지 묻자 원슈타인은 “저를 전담했던 친구가 있어, 외에도 20~30명 정도 괴롭히는 학생들이 정말 많았다”며 “괴롭히는 사람과 있기 싫었는데 교실안에서 피할 수 없어 항상 학교에서 잠을 자려했다,자는 사람은 안 건드릴 것 같았기 때문, 그런데 어느날, 괜히 흔들어 깨우더니 정말 놀랄 정도로 머리를 한대 (강하게) 때리고 지나갔다”고 했다. 심지어 돈도 뺏겨본 적 있다는 원슈타인은 “돈을 주지 않았을 때 생길 일들이 떠올라, 날 괴롭힐 것 같아 (짐짓) 친한 척 돈을 빌려줬다”며 담담한 척 넘어갔다고 했다.
원슈타인은 수많은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은 상처에 대해 언급, “오히려 되돌려주고 싶다는 심정, 내가 왜 이런 불안을 겪어야하지? 싶었다”며 차라리 가해자가 되어 괴롭힘을 되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느낀 사건”이라며 “교실 청소시간에 잇던 일, 쓰레기 버린 덩치큰 학생이 겁을 주길래 먼저 발로찼다, 하지만 오히려 내가 더 맞았다, 덤볐다고 두들겨 맞았다고 또 괴롭힘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원슈타임은 “2~30명 가해자이기에 괴롭힘에도 대처를 하지 않아 더 자극적이게 됐을까 내가 만망해보여 표적이 된 것 같다”면서 “사실 사과받고 싶지 않다, 가해자들을 지금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며 이제와서 원망은 의미없다는 생각을 전했다.원슈타인은 “실제 가해자들 근황을 들어, 한 명은 범죄자가 돼서 감옥갔더라, 또 다른 가해자들은 악행을 겪었던 이유가 있었겠다 생각”이라며 원망하는 대신 공감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직도 가해자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스스로 돌아봐야할 문제”라며 가해자를 이해한다는 말 조차 걱정된다고 했다. 학교폭력을 당했던 자신의 수치심을 벗어나기 위해 애써 가해자 서사를 이해하려는 것으로 파악했다. 자해 역시 가해자의 시선이라며 “나는 아파도 괜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슬픈 일”이라며 걱정, 오은영은 “학교폭력은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이라며 어떤 이유로든 학교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일침했다.
반복된 자해행위의 뿌리를 찾은 원슈타인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뭐든 이겨낸단 믿음이 있었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그냥 넘어가려했다는 것. 오은영은 “지나친 긍정은 왜곡, 견디기 어려운 일을 그냥 넘어가 버리는 건 건강하지 않은 긍정의 방식”이라며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나의 감정도 이해해야 올바른 긍정으로 단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