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5224가구'… 지난해보다 2배 많아

정영희 기자 2023. 4. 1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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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발표된 '1·3 부동산 대책' 이후 이달 7일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2분기 서울에는 지난 분기보다 2배 이상의 집들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 기준 서울 아파트의 연평균 입주물량은 3만4000여가구 수준으로 2021년 이후 입주물량이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당분간 전세시장 위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 리스크인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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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임대 포함) 물량은 지난해 1분기(2888가구)보다 2배 많은 5224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급증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거래건수는 지난해 9월~12월 사이 거래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2423건을 기록했다./사진=뉴스1
지난 1월 발표된 '1·3 부동산 대책' 이후 이달 7일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2분기 서울에는 지난 분기보다 2배 이상의 집들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입주 물량 부족이 추후 전세 시장 리스크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임대 포함) 물량은 5224가구로 2888가구가 공급됐던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2분기(3700가구)보다도 41.1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가 이어진 데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소폭 회복한 점 등이 입주예정 물량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KB부동산 분석 결과 4월 첫째 주의 서울 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28.5를 기록했다. 시장 내 매수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셋째주 이후 32주 만에 최고치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지난해 9월(2572건) 이후 가장 많은 2423건이다. 올 1월 거래량인 1341건과 비교해 약 80%가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달간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합친 2153건 보다도 많다.

다만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서울 아파트의 2분기 평균 입주물량인 1만여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최근 10년 기준 2분기 평균 집들이 물량은 7600여가구로 올해 서울 2분기 입주물량은 70%선 머무르며 2021년 2분기(5227가구)와 2022년 2분기(2830가구)에 이어 3년째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4195가구로 세게적인 금융 위기가 대두됐던 2012년 2만336가구 이후 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입주물량이 2만4192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향 안정세를 찾고 있는 전세시장 등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 기준 서울 아파트의 연평균 입주물량은 3만4000여가구 수준으로 2021년 이후 입주물량이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당분간 전세시장 위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 리스크인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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