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통령의 한 마디 "잘해"…하지만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로 경기를 끝까지 볼 수 없었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안양 곽경훈 기자] 고양 캐롯 플레이오프 역대 최저 득점 '불명예'
고양 캐롯이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양KGC를 상대로 43-99로 대패를 했다.
이날 56점의 점수 차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차다. 종전 기록은 2014~2015시즌 인천 전자랜드-삼성과의 경기에서 나온 54점 차였다.
캐롯은 최다 점수 차와 함께 역대 최저 득점도 경신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경기 전 관중석으로 향하던 캐롯 점퍼스의 스포츠 총괄 대표는 경기 준비중인 선수들에게 "잘해"라는 짧은 이야기를 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허재 대표는 전반 상대의 거센 파울에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는 1쿼터 캐롯이 여러 차례 3점슛이 번번이 빗나가자 아쉬워 하는 모습도 보였다. 캐롯은 이날 경기에서 50개의 3점슛 중 7개만 성공했다. 성공률을 14%다.
2쿼터도 고양 캐롯은 KGC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쿼터까지 27점 차가 났다.
관중석의 허재 대표도 허탈한 모습이었다. 3쿼터부터는 상의를 벗고 경기에 좀 더 집중을 했다.
후반에도 KGC의 강한 공세에 고양 캐롯은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경기 종료 4분 전에는 KGC 대릴 먼로가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관중석의 허재 대표는 조용한 자리를 떠났고 1차전 대패한 캐롯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며 코트를 나섰다.
▲경기 초반 고양 캐롯 허재 대표가 다양한 모습으로 집중하고 있다.
▲4쿼터 더블 스코어로 패배가 확정되자 허재 대표가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1차전 충격패에 고개숙인 고양 캐롯 선수들.
1차전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캐롯은 오는 15일 안양에서 진행되는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할 지 기대가 모아진다.
[고양 캐롯의 무기력한 공격력에 허재 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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