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호황 끝난' 국내 최대 해운사...2분기 매각 분수령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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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1·4분기 우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각 작업이 안갯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계절적으로 물동량이 많은 2·4분기가 팬데믹 이후 해운업 업황과 HMM 매각 작업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HMM의 올해 1·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각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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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1·4분기 우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각 작업이 안갯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계절적으로 물동량이 많은 2·4분기가 팬데믹 이후 해운업 업황과 HMM 매각 작업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486억원보다 76.9%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물류대란으로 호황을 겪은 코로나19 시기가 끝나자 해운운임이 추락하면서 HMM의 수익성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운임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7일 기준 956.9으로 해운사 손익분기 지지선이라고 평가되는 1000선 아래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월 7일 5109.6였던 정점과 비교하면 81.3% 감소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팬데믹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던 운임이 다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 작년과의 실적 비교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1·4분기는 해운업계의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비성수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간의 호황 때문에 계절성이 잘 부각되지 않았지만 원래 컨테이너 업계는 1·4분기와 4·4분기가 비수기"라며 "여름휴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큰 이벤트에 관련된 물품들이 바로 해당 일정 한분기 전인 2·4분기와 3·4분기에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해운업계는 2·4분기를 기점으로 엔데믹 상황에서의 해운업황을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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