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웅이 남긴 꼬리, LG의 집요한 면담…'수도권 선수 온라인 도박설' 이렇게 파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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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천웅이 불법 온라인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이천웅이 뒤늦게 사실을 실토한 과정에 대해 LG와 KBO의 설명을 정리했다.
LG 구단은 14일 오전 "12일 이천웅이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은 사실 파악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시 통보했다. 향후 검찰조사와 KBO의 후속조치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수도권 구단 선수'라는 소문에 LG도 선수단 조사를 실시했으나 이때는 이천웅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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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이천웅이 불법 온라인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이천웅이 뒤늦게 사실을 실토한 과정에 대해 LG와 KBO의 설명을 정리했다.
LG 구단은 14일 오전 "12일 이천웅이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은 사실 파악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시 통보했다. 향후 검찰조사와 KBO의 후속조치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선수가 불법 온라인 도박을 했고, KBO가 이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는 소문은 지난달부터 돌았다. '수도권 구단 선수'라는 소문에 LG도 선수단 조사를 실시했으나 이때는 이천웅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수도권 선수 도박' 소문이 돌기 시작해 이천웅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는 2주 가까운 시일이 소요됐다. LG는 그동안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은 계속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이천웅의 자수를 유도한 것 역시 LG였다.
▶ 개막 엔트리 등록 강행
LG 측은 소문을 접한 직후부터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3월말 소문을 파악했지만 초기 제보가 당장 선수를 용의자로 볼 만큼 구체적이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KBO가 LG에 이천웅에 대한 불법 온라인 도박 신고를 받았다고 알린 것이 아니라, LG가 KBO에 확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KBO 측의 설명도 들어봤다. KBO는 3월 31일 LG의 문의에 "비슷한 제보는 많이 들어온다. 이천웅 관련 제보가 들어온 것은 맞고,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때 LG는 이천웅의 개막 엔트리 등록을 강행했다. 선수가 의혹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1군 전력을 제외할 수는 없다고 봤다.
사실 이천웅은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이재원 손호영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이천웅에게 기회가 왔다. 성과도 있었다. 4경기에 모두 대타로 나왔고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2일 kt전에서는 스퀴즈번트 성공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 4월 5일 그 이후
그러나 이천웅은 5일 키움전을 끝으로 1군에서 사라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담 증세였으나 사실은 이천웅의 도박 의혹 때문이었다. LG는 검찰 조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선수를 1군에 남겨둘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KBO는 "경찰 출신 조사위원들이 해당 사안에 대해 계속 조사하던 중 검찰 수사 의뢰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5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LG도 이 사실을 전달받았다. 5일에는 선수 등록말소 신청 시간이 지나 6일에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단 이천웅의 5일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비난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인정했다.
LG는 이천웅을 1군에서 말소하고 잔류군으로 내보낸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 조사를 꾸준히, 집요하게 이어갔다. 구단 측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최근 이천웅의 해명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정황을 발견했다.
이천웅은 결국 12일 구단에 불법 온라인 도박 참여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14일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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