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성범 없는 현실 이 정도인가…‘득점권 타율 0.185 추락’ KIA 방망이, 전혀 계산 안 선다
팀 타선 핵심인 나성범과 김도영 없는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초반부터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반적인 투·타 불균형과 함께 팀 득점권 타율 추락으로 좀처럼 버티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KIA는 4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대 9로 완패를 당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3승 6패로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KIA는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의 5이닝 12피안타 3사사구 7실점 부진 속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3회 초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꿈꿨지만, KIA 타선은 4회부터 7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8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도 변우혁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답답함이 이어졌다.
비단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 KIA 타선은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KIA는 4월 14일 기준으로 팀 타율 8위(0.248), 팀 출루율 9위(0.326), 팀 장타율 최하위(0.318)를 기록 중이다.
팀 득점권 타율은 더 심각한 수치다. KIA는 팀 득점권 타율 0.185로 한화 이글스(0.186)와 함께 유이한 팀 득점권 타율 1할대를 기록 중이다. 다만, 한화와 다른 점 하나가 있다. 득점권 타석 비율이 한화는 33.8%(리그 2위), KIA는 27.9%(리그 8위)다. 가뜩이나 득점권 타율이 안 좋은데 득점권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도 KIA엔 어렵단 뜻이다. 이중고를 넘어 삼중고에 가까운 상황이다.
결국, 나성범과 김도영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김도영(중족골 골절)은 8월, 나성범(종아리 근육)은 6월 복귀가 전망된다. 전반기 내내 이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울 방안이 절실해졌다.
KIA 구단도 두 선수의 이른 복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에 두 선수를 보내는 결정을 내린 것. 이지마 재활원은 2010년대 KBO리그 선수들이 골절과 근육 부상 재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종종 찾은 곳이다. 일각에서 이지마 재활 치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있지만, KIA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지마 재활원에 두 선수의 재활 치료를 맡긴다.
게다가 시즌 초반 포수 타순에 커다란 구멍이 있기에 KIA 타선의 응집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승택과 주효상이 시즌 초반 만들어낸 안타는 총합 1개에 불과한 까닭이다. 2022시즌처럼 박동원이 포수 타석에 있는 것과는 무게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KIA 벤치가 시즌 초반 팀 타선을 짤 때 답답함이 느껴질 만한 분위기다.
시즌 초반 팀 타선이 잘 나가는 LG 트윈스(팀 타율 1위 0.307/ 팀 OPS 1위 0.807)는 어느 타순에서든 득점 기회 창출이 이뤄질 수 있단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말 그대로 ‘계산이 서는 타선’이란 뜻이다. 반대로 올 시즌 초반 KIA 타선은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계산이 전혀 서지 않는다. 그만큼 나성범과 김도영의 빈자리를 메우는 건 쉽지 않은 과제다. 과연 KIA 벤치가 현재 자원들로 어떤 타선 묘안을 짜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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