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JP모간은 7% 폭등

송경재 2023. 4. 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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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2015년 5월 20일 뉴욕 맨해튼 JP모간 본사. 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14일(이하 현지시간) 경기둔화 우려 속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들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 발표, 경기둔화 전망 속에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뉴욕증시는 결국 1주일 마지막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하락 전환

전날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에 힘입어 반등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143.22p(0.42%) 하락한 3만3886.47로 마감해 하루 만에 3만4000선이 무너졌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8 p(0.21%) 밀린 4137.64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도 42.81 p(0.35%) 내린 1만2123.4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그러나 1만2000선은 지켜냈다.

주간 단위로는 그러나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오르내림이 유독 심했던 한 주였지만 주간 전체로는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다우는 1.20% 상승해 4주 연속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5주간 4주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S&P500은 0.79%, 나스닥은 0.29% 올랐다.

경기둔화 우려 고조

이날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3월 소매매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3월 산업생산 모두 미 경기둔화를 가리키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대형은행들의 실적발표에서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된 것도 하락세에 한 몫 했다.

3월 소매매출은 전월비 1% 감소했고, 산업생산 역시 전월비 0.5%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잣대인 소매매출은 감소폭이 예상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앨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재커렐리는 분석노트에서 “소매매출이 예상보다 둔화됐지만” 휘발유 판매 감소를 제외하면 다른 부문 매출은 소폭 증가한 터라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3월 고용동향에서 신규고용이 23만6000명으로 2월 수정치 32만6000명에 비해 9만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 경기둔화를 가리키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확대도 이 같은 우려를 심화시켰다.

이날 분기실적을 공개한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한 대형은행들은 경기둔화로 부실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손상각을 위한 예비비로 약 20억달러를 빼 두었다.

은행주 폭등

사상최대 매출과 순익 52% 폭증을 공개한 JP모간은 전일비 9.74달러(7.55%) 폭등한 138.73달러로 뛰어 올랐다.

씨티그룹도 2.26달러(4.78%) 급등한 49.56달러로 올라섰다. 장중 낙폭이 1%에 육박했던 웰스파고는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해 0.02달러(0.05%) 밀린 39.64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지역은행 PNC파이낸셜도 0.44달러(0.36%) 오른 121.85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급락

그러나 전기차 종목들은 고전했다.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한 가운데 0.90달러(0.48%) 밀린 185.0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장중 182.0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만회하면서 결국 0.5%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제2의 테슬라’ 리비안자동차는 7% 폭락했다.

파이퍼샌들러가 고비용 부담과 추가 현금 필요성을 제기하며 목표주가를 63달러에서 15달러로 대폭 낮추고 추천의견은 ‘비중확대(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것이 주가 폭락 방아쇠를 당겼다. 리비안은 0.99달러(6.89%) 폭락한 13.38달러로 추락했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사상최저치 12.58달러에도 근접했다.

고급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도 0.52달러(6.30%) 폭락한 7.73달러로 미끄러졌다. 루시드는 이날 1.4분기 출하 규모가 1406대라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00대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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