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으로 만든 참치? 그 맛은 어떨까

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2023. 4. 1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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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 산업이 대체 해산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콩 단백질을 이용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물론 오징어나 참치와 비슷한 식감의 제품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것.

식물성 대체육 제조 중소기업인 '알티스트'는 최근 콩을 이용해 만든 대체 참치캔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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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 제조 중소기업 '알티스트', 콩으로 만든 대체 참치캔 제품 출시
글로벌 대체육 시장, 2025년 30조원으로 성장 전망
식물성 참치 캔 3종. 알티스트 제공


식물성 대체육 산업이 대체 해산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콩 단백질을 이용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물론 오징어나 참치와 비슷한 식감의 제품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것.

식물성 대체육 제조 중소기업인 '알티스트'는 최근 콩을 이용해 만든 대체 참치캔 제품을 출시했다. 콩 단백질을 참치와 비슷한 식감으로 가공한 뒤 이를 통조림 형태로 내놓았다.

알티스트 관계자는 "비건(완전 채식주의자. 고기류는 물론 해산물, 유제품, 계란 등도 거부하고 식물성 식품만 먹는다) 문화가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대체 해산물은 아직 도입 단계라는 점에 착안해 식물성 대체 참치 통조림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티스트의 대체 참치캔 제품은 '오리지널', '고추맛', '스리라차 소스맛' 등 3가지 종류인데, 시식을 해보니 대체로 식감은 만족스러웠다. 실제 참치캔 제품의 '뻑뻑함' 대신 촉촉한 식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콩 단백질 특유의 향은 개선 과제로 남을 듯했다. 다만 고추맛이나 스리라차 소스맛의 경우 특유의 향은 상당 부분 약화돼 먹기에 거부감은 없었다.

실제 참치 통조림보다 높은 가격도 뛰어넘어야 할 문턱. 대체 참치 통조림 가격은 실제 참치 통조림 제품보다 2배 정도 비싸다. 알티스트 관계자는 "수요가 확대돼 생산량이 늘면 제품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대체육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햄버거의 쇠고기 패티 1장을 식물성 대체육 패티로 대신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절감할 수 있고 물과 에너지는 각각 99%, 46%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추정치도 나오고 있다.

대체육의 가격도 규모의 경제로 인해 지금은 상대적으로 싸졌다. 알티스트는 "일반 쇠고기와의 가격 차이가 평균 1달러 정도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대체육 시장은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조 3400억원에서 2017년 2조원, 2020년 3조 3500억원 등 매년 가파른 시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는 해외 비건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25년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대체육 제품이 중동과 동남아 무슬림 국가의 '할랄' 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는 점이다. 무슬림 국가들은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고 쇠고기나 닭고기 역시 피를 보지 않는 도축법을 이용해야 식품으로 허용하고 있다. 대체육은 고기 자체를 쓰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크고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할랄 시장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에 따라 알티스트는 비건의 본고장인 미국에 대체육 생산 공장을 직접 짓고 오는 6월부터는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지난 2021년 할랄 인증까지 획득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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