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 '온기'---지방은 여전히 '찬바람'

이동우 2023. 4. 1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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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는 차갑게 식었던 서울의 분양 열기가 청약 규제 완화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 대부분의 지역은 청약 경쟁률이 저조해 '청약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천8백여 가구 규모로 들어설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700여 가구 일반분양에 57.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전용면적 84㎡ A 타입의 당첨 최고 가점은 77점으로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홍석현 / GS건설 주택마케팅팀 책임 : 회기역과 외대앞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브랜드 대잔디면서 합리적인 분양가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54.6 대 1로 지난해에 비해 5배 넘게 뛰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 이는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서 전매 제한 같은 청약 규제가 대폭 완화됐기 때문인데요. 분양 시장의 실수요뿐만 아니라 단기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까지 유입되면서 국지적 과열 양상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반면 서울 외 청약 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국 청약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7.5 대 1에서 올해 6.1 대 1로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특히 충남, 대구, 전남, 제주 등 지역은 흥행 참패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분양한 울산과 충남 천안 아파트 역시 0.03대1, 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분양이 속출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지방은 공급과잉과 구매력 부족으로 특별한 호재가 있거나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은 이상 미분양이 늘어나는 반면에 서울 지역은 입지 경쟁력에 따라 청약 수요가 몰리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이라도 40% 가까이 할인 분양한 강북구 수유동 아파트는 9차 무순위 청약에서도 일부 평형의 경우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할인 분양에도 불구하고 가격 이점이 별로 없다는 청약자들의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촬영기자 : 이승주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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