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퍼레이션 유상증자대금 279억원 사채 상환… 김용빈 회장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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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월급을 몇 달째 주지 못하면서도 회사 공금을 유용해 호화 생활을 하고 주식거래 정지 전 미공개 정보를 통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몰래 팔아 손실을 회피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과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 2명은 직원 급여 지급이 밀린 상태임에도 지난해까지 법인카드로 명품과 고급 피트니스 이용권을 구매하고 회사 명의로 포르쉐 등 고가의 스포츠카를 타니며 4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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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일 김 회장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김 회장은 2018년 콜센터 운영대행업체인 한국코퍼레이션의 유상증자 당시 279억원의 대금을 사채자금으로 납입하고 투자를 받은 것처럼 꾸며낸 뒤 유상증자가 완료되자 빌린 돈을 갚는 데에 해당 대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3월에는 한국코퍼레이션 주식거래가 정지되기 전 공개되지 않은 중요 정보를 입수한 뒤 보유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는다. 바이오사업 진출 관련 허위공시를 하는 등의 사기적 부정거래로 최대 28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회장과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 2명은 직원 급여 지급이 밀린 상태임에도 지난해까지 법인카드로 명품과 고급 피트니스 이용권을 구매하고 회사 명의로 포르쉐 등 고가의 스포츠카를 타니며 4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같은 범행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회생관리, 한국코퍼레이션은 상장폐지에 이르게 한 김 회장 등 10명을 기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해 3월 한국코퍼레이션 사무실을, 올해 2월 대우조선해양건설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지난달 28일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김 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의 대주주인 한국이노베이션의 지분 절반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절반의 지분 또한 김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국홀딩스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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