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중단 멀었나…미 기대인플레 4.7% 또 급등

김정남 2023. 4. 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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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이 또 급등했다.

최근 주요 물가 지표들이 둔화세를 보이는 와중에 기대인플레이션은 유독 예상밖 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반등했는데, 미시건대 조사 역시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최근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모두 지난달 수치여서 이번달 유가 상승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는데,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를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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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 4.7%
각종 물가지표 둔화 속 예상밖 반등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인플레이션이 또 급등했다. 최근 주요 물가 지표들이 둔화세를 보이는 와중에 기대인플레이션은 유독 예상밖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은 더 커지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했다. 전월(3.6%)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사람들이 1년간 4% 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반등했는데, 미시건대 조사 역시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사진=AFP 제공)

조앤 수 미시건대 디렉터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5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기대인플레이션은 가장 최신의 물가 심리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모두 지난달 수치여서 이번달 유가 상승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는데,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를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준은 통화정책을 할 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외에 기대인플레이션을 눈여겨 본다.

이에 연준이 다음달 외에 오는 6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퍼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9.5%로 베팅하고 있다. 전날 67.0%보다 높아졌다. 이에 더해 오는 6월에도 25bp 인상할 확률을 16.9%로 보고 있다. 하루 전 4.7%에서 큰 폭 올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CPI를 보든, 연준이 선호하는 PCE를 보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물가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이는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다”며 “더 큰 우려는 근원물가가 완고하게 높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0%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2월(6.0%)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6% 올랐다. 전월(5.5%)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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