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정식 개최 ADB 인천 총회, 수출·내수 활성 촉매로

한국기업 홍보 행사, 한국관광 홍보관 운영…'2030 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도 적극 전개

아시아개발은행(ADB) 제56차 연차총회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이번 연차총회는 2020년 역시 인천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제53차 총회가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화상회의로 대체되면서 올해 재개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19년 제52차 피지 총회 이후 4년 만의 정식 개최다.

코로나 탓에 2021년 제54차 총회도 화상회의로 진행됐고 지난해 제55차 회의는 ADB 본부가 있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지만, 회원국 재무장관 등 대표단만 참석한 약식 행사였다.

이번 인천 총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국을 비롯한 68개 회원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등 대표단을 비롯해 국제기구, 학계, NGO 등 5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아·태 지역에서 한국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에 관한 관심도 커져 이번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ADB는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총회를 최근 둔화 조짐이 두드러지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진이 거듭되고 있는 수출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ADB 총회 기간 한국기업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 기업에 외국 주요 프로젝트와 입찰 노하우를 소개하는 ADB 프로젝트 설명회와 외국 발주처와 국내 기업 간 일대일 상담, 우리 혁신 기업을 소개하는 한국기업 설명회 등이다.

지난 13일 기재부 방기선 제1차관 주재로 열린 'ADB 총회 준비 관계기관 회의'에서도 한국기업 홍보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수출과 수주 성과가 창출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번 총회는 수출과 더불어 경기 회복의 또 다른 핵심 축인 내수를 진작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번 총회를 한류 확산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회 행사장 내에 한국 음식문화 홍보관과 한국관광 홍보관이 운영되고, 세계적 K팝 그룹인 뉴진스 등이 함께하는 '한국 문화의 밤'도 개최된다.

한편, 정부는 ADB 68개 회원국 대부분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인 만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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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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