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깜짝 실적에도 소매판매 부진 미증시 일제 하락(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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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은행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해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1%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같은 거시지표가 은행권의 깜짝 실적 호재를 덮으며 미증시는 일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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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대형 은행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0.42%, S&P500이 0.21%, 나스닥이 0.35% 각각 하락했다.
이날 JP모간체이스가 사상최고의 분기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7% 이상 급등하는 등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은 좋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위기로 오히려 대형은행의 예금은 증가하는 등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금융주는 랠리했다.
그러나 거시지표는 좋지 않았다.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해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1%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 0.5% 하락을 두 배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또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미시간대가 조사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좋지 않게 나왔다. 미시간 대학 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내년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4월 63.5로 지난달 62.0을 상회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1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월의 3.6%에서 4월에는 4.6%로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거시지표가 은행권의 깜짝 실적 호재를 덮으며 미증시는 일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고, S&P500과 나스닥도 소폭 상승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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