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감옥" 野 잇단 설화...이재명, "필요없는 말" 경계령
[앵커]
국민의힘이 각종 설화 속에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도 돌출 발언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당직 개편 이후 내부 갈등이 잠시 수그러들며 한숨 돌리고 있던 이재명 대표는 서둘러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임기가 끝난 뒤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5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지면) 레임덕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차기 정권을 야당한테 다시 뺏길 거고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무탈하겠습니까? 아마 감옥 갈 것 같아요.]
[유상범 / 국민의힘 대변인 (5일) : 도 넘는 막말이며, 이 정도면 협박에 가깝습니다. 어떠한 막말도 이재명 대표를 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 설화는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당 교육연수위원장을 맡은 정봉주 전 의원은 총선 압승을 전망했습니다.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위원장 (10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 현재 169 대 115석이거든요. 169석은 넘어갑니다. 현재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되는데 안 바꾸겠다고 그러잖아요. 180석 대 103석, 이렇게 갈 개연성도 무척 높습니다.]
과거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180석을 자신했지만 결과는 총선 참패였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본받고 싶지 않은 기억인데, 지난 총선에서도 180석 전망 발언이 나왔다 논란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20년 4월) :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습니까? 늘 심판받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다음 총선에 자신의 운명이 달렸다고 강조했던 이재명 대표는 서둘러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최근 비공개 최고위에서 '169석+α' 발언을 두고,
"왜 이런 이야기를 하나? 우리가 국민을 위해 일하는데 이런 얘기는 필요 없고 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비판하고
정 전 의원에게도 우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민석 의원의 '감옥' 발언에 대해서도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적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일) :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존중하고 정치가 해야 할 본연의 일들을 성실하게 끊임없이….]
당 내홍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긴 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여전한 사법 리스크에 살얼음판 걷듯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행여 당 관계자들이 불쑥 내뱉은 가벼운 발언이 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까, 함구령 등 내부 단속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촬영기자: 박재상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고창영
그래픽: 황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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